美날아간 고려아연 최윤범 "핵심광물 채굴국과 적극 협력해야"

애틀랜틱카운슬 대담서 발언
핵심광물 가공 부문 지배한 中
美, 채굴국 협력으로 상쇄 가능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오른쪽)이 리드 블랙모어 애틀랜틱 카운슬 글로벌에너지센터 디렉터와 대담하고 있다. 고려아연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오른쪽)이 리드 블랙모어 애틀랜틱 카운슬 글로벌에너지센터 디렉터와 대담하고 있다. 고려아연


미국이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상쇄하려면 핵심광물 가공뿐만 아니라 채굴 분야에서 다른 나라와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고려아연 의 최윤범 회장이 제언했다.


최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의 대담에서 "미국이 핵심광물 분야에서 중국의 지배력에 대항하거나 상쇄하기 위해 (핵심광물 공급망의) 완전한 장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핵심광물의 가공에만 집착하지 말라"면서 중국이 주요 핵심광물의 가공을 지배하고 있지만, 채굴 단계에서는 인도네시아, 콩고, 인도 등 입지가 탄탄한 다른 나라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굴 국가들이 경제의 상당 부분을 핵심광물 생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시장 지배를 부담으로 여길 수 있다면서 미국이 적극적으로 협력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최 회장은 중국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전략산업에 중요한 핵심광물 지배력을 확장하기 위해 수익성 등 시장원리를 무시하며 규모를 적극적으로 키워왔다고 설명하고서는 "중국의 지배력은 더 강화되고, 다른 나라들은 약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과 미국과의 핵심광물 협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65만㎡ 규모의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해 2029년부터 핵심광물 11종을 생산할 계획이다. 총투자액이 10조9500억원(약 74억3200만달러)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핵심광물 자급력 강화를 추진해온 미국 정부가 지분 투자와 금융 지원을 통해 파트너로 참여한다.


최 회장은 이 투자를 미국 정부는 핵심광물 11종을 확보하고, 고려아연은 성장과 미국 시장 진출 측면에서 "퀀텀 리프(quantum leap·획기적인 도약)"를 하게 되는 "호혜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핵심광물 분야에서 파트너 국가들과 연합을 구성하려면 이 같은 양자 투자 협력을 더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 공식 연사로 나선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차세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핵심광물 공급망을 특정 지역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장기 수요를 전제로 한 통합·안정적 산업 시스템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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