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싱크탱크인 자본시장연구원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T 및 조선 부문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는 가운데, 내수 역시 개선되며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올해 중 기준금리는 2.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7일 오후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2026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거시경제 전망' 발표를 맡은 장보성 거시금융실장은 "국내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물가 상황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2026년 국내총생산(GDP)은 2.0%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 성장을 예상했던 것에 비해 확연히 개선된 수치다. 구체적으로 상반기에는 2.2%, 하반기에는 1.7%로 예상됐다.
수출의 경우 주요 산업 간 업황 차별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IT 및 조선 부문은 호조가 기대되는 반면, 철강 및 석유화학 부문은 대외수요 위축이 예상됐다. 내수의 경우 민간소비, 건설투자가 다소 개선되면서 회복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됐다. 장 실장은 "소득, 소비심리 등 소비여건이 호전되고, 기수주 물량, SOC 공사 착수 등으로 건설투자가 증가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로는 2.0%가 제시됐다. 장 실장은 "물가상승률은 서비스물가가 상방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원유 등 주요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간소비가 개선되면서 서비스 물가는 다소 높은 오름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수준인 3%내외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함께 자본연은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 2.5%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실장은 "물가목표 및 잠재성장률 수준의 경제여건하에서 중립적 수준에서 기준금리를 운용할 전망"이라면서 "2026년 연평균 명목중립금리는 2.5% 내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경기 회복세를 이어나갈 필요성과 함께 금융안정, 환율측면 리스크와의 균형을 고려할 것"이라며 "중립금리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하반기 이후 조정방향에 대한 신호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 자본시장연구원
올해 거시경제 부문의 주요 이슈로는 달러 원 환율의 장기 추이, 미국과 국내 장기금리 추이 등이 꼽힌다. 장 실장은 "최근 환율 상승은 구조적, 순환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순환적 요인에 의한 원화 약세 압력은 향후 점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자금 유입, 국내 경기 회복, 미국 증시 상승세 둔화 가능성 등이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그는 "미국 장기금리는 국채 10년물 기준 4% 내외 현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국내 장기금리(10년물)도 현 수준에서 등락을 예상했다. 이어 "금리 급등 및 변동성 확대 시 사모펀드(채권 레버리지 투자)발 불안 발생 및 높은 장기금리 지속에 따른 신용스프레드 확대 가능성과 그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밖에 대내외 상하방 리스크 요인으로는 각각 ▲글로벌 AI투자 확대, 대중 경상수지 여건 개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소비심리 강화와 ▲글로벌 AI 투자 위축, 미국 무역정책 불확실성 재확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K자형 회복 심화 및 부정적 영향 전이 등을 꼽았다.
한편 미국 경제의 경우 AI 관련 인프라 투자 및 세제혜택 확대가 성장세를 지지하면서 올해 2.3% 성장이 예상됐다. 통화정책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와 고용리스크를 모두 고려하며 0.25%포인트 인하 수준에서 추가 완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