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미 우주산업 현장 간다…국내 기업 美 진출 '실전 외교' 시동

발사체·위성·부품 14개사 동행…NASA·스페이스X서 기술·시장 접점 모색

우주항공청이 국내 우주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사절단을 파견하며, 글로벌 우주산업 현장에서의 실질 협력 기반 마련에 나섰다. 단순 교류를 넘어 현지 수요와 기술 기준을 직접 확인하고, 기업 중심의 '실전형 국제협력'을 본격화하겠다는 행보다.


우주항공청은 27일 노경원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사절단을 미국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사절단에는 발사체·위성·우주 부품 분야의 국내 우주 기업 14곳이 참여해, 미국 정부·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가능성 탐색에 나선다.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NASA 케네디 우주센터 전경. 우주항공청 민관사절단은 이곳을 방문해 발사체 운영 체계와 민간 개방 인프라를 점검했다. NASA 제공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NASA 케네디 우주센터 전경. 우주항공청 민관사절단은 이곳을 방문해 발사체 운영 체계와 민간 개방 인프라를 점검했다. NASA 제공


사절단은 첫 일정으로 NASA 케네디 우주센터를 방문해 미국의 발사체 운영 체계와 민간에 개방된 우주 인프라 활용 방식을 점검했다. 국내 기업들은 현지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통해 미국 공공 우주 사업의 운영 구조와 시장 진입에 필요한 기술·행정 요건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이어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 산업단지에 위치한 블루 오리진의 로켓 조립 공장을 찾아 재사용 발사체 '뉴 글렌(New Glenn)'의 대형 기체 조립 공정을 살펴봤다. 민간 주도로 고도화된 발사체 제조·운영 체계를 직접 확인하며, 국내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생산·공정 모델을 점검했다.


사절단은 또 스페이스X의 생산·조립 현장을 방문해 기술 협력 채널 구축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우주청은 이번 일정이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과 미국 시장 수요 간 접점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절단은 NASA 제트추진연구소를 찾아 심우주 탐사 기술 동향을 확인하고, 현지 한인 과학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주요 탐사 임무의 기술 요구 사항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은 기술 현주소를 점검하고 중장기 글로벌 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은 "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현장에서 실전 지식과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간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뒷받침하는 국제협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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