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 101'을 로프 없이 맨몸으로 등반한 알렉스 호놀드가 넷플릭스 생중계 출연료로 최대 8억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월 2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미국의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타이베이 101 초고층 빌딩을 오르고 있다. EPA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호놀드가 출연료와 중계권 대가로 이른바 '미드 식스 피규어(mid-six figures)' 수준인 40만∼60만 달러(약 5억8000만∼8억6000만원)를 챙긴 것으로 추산했다. '미드 식스 피규어'는 10만 달러 단위의 중간대 금액을 의미한다.
호놀드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계약 규모와 비교하면 민망할 정도로 적은 금액"이라면서도 "허가가 났다면 돈을 받지 않고도 등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놀드는 전날 오전 9시 10분 등반을 시작해 약 1시간 30분 만에 높이 508m, 101층 정상에 도달했다. 그는 등반 직후 "오랫동안 상상해왔던 일을 해내니 새로운 느낌이 든다"며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경험"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1월 2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미국의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타이베이 101 초고층 빌딩 정상에 도달한 뒤 셀카를 찍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번 도전은 외벽 대부분이 유리로 된 건물을 안전 장비 없이 오르는 고난도 등반이었다. 이 과정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시민들의 탄성과 비명이 엇갈린 가운데, 일각에서는 사망 사고 위험이 큰 도전을 생중계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이에 넷플릭스 측은 "돌발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현장 상황보다 약 10초 늦게 송출되도록 지연 시간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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