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아닌 '4시간' LA공항 억류 왜?…이정후 "정치적 문제는 아니라고 봐"

자이언츠·보라스·정치권까지 나서
이정후 "정신없었지만 무사히 마무리
"웹과 맞대결 기대" WBC 각오도 밝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외야수 이정후(27)가 미국 입국 과정에서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 약 4시간 동안 억류됐던 당시 상황을 직접 밝혔다.


26일 연합뉴스는 이정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라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 페스트 행사에 참석해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당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공항에 억류된 것과 관련해 "당초 1시간 정도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약 4시간 동안 공항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며칠 동안 정신이 없었던 건 사실이지만, 주변 분들과 에이전트, 구단의 도움으로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됐다"며 "딱히 걱정할 만한 일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입국 지연은 서류 및 의사소통 문제로 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후는 "이전 미국 방문 때와 동일한 서류를 준비했고, 준비 자체에 문제는 없었다"며 "약간의 의사소통 착오와 서류 확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서류가 문제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지난 22일 잭 미나시안 단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정후가 LA 공항에서 서류 문제로 잠시 입국에 차질을 빚었으나 관련 당국에 의해 신속히 해결됐다"며 "정치적 이유나 불법 물품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후의 억류 소식은 미국 현지에서도 빠르게 보도됐다. USA 투데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뉴욕 포스트 등 주요 매체들이 이를 전했고, 이정후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비롯해 자이언츠 구단, 연방 정부 관계자, 지역 정치권 인사들까지 문제 해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외야수 이정후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외야수 이정후 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이정후의 통역을 맡고 있던 한동희 씨도 입국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한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씨의 입국은 약 일주일가량 지연됐으며, 이날 팬 페스트 행사에서는 구단 소속 한국계 직원 브라이언 강이 통역을 맡았다. 이정후는 이번 사건이 최근 미국의 이민 단속 강화 기조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며 "특별히 걱정할 만한 정치적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후는 이날 행사에서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각오도 함께 밝혔다. 그는 "국가를 대표해 WBC에 출전하는 건 큰 영광"이라며 "같은 팀 동료인 로건 웹과 토너먼트 상위 라운드에서 맞대결할 수 있다면 정말 짜릿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이 미국과 맞붙기 위해서는 최소 4강 진출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이정후는 "웹과 대회 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결국 그를 만날 수 있도록 만드는 건 우리 대표팀의 몫"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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