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스 R&D 지원금 최대 8억으로 상향…13년 만에 최초

팁스 운영사 투자 금액도 최소 2억원으로
R&D 자금 지원 기업 800곳으로 증가

올해부터 팁스(TIPS)에 선정된 창업기업이 기술개발(R&D)을 위해 받을 수 있는 정부 지원금이 크게 늘어난다. 지금까지 한 기업이 2년간 최대 5억원까지 R&D 자금을 받을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같은 기간 최대 8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팁스 성과공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기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팁스 성과공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기부

25일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팁스 창업기업 지원계획 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팁스는 민간 투자사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기업을 골라 투자·육성하면, 정부가 여기에 기술 개발과 사업화 자금을 함께 지원하는 방식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팁스 지원 규모가 전반적으로 확대된다. R&D 자금 지원 기업이 지난해보다 100곳 늘어난 800곳으로 늘어난다. 제품 양산과 마케팅 등에 쓰이는 사업화 자금(비 R&D) 지원 기업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650곳을 유지한다.

기업 한 곳이 받을 수 있는 R&D 지원금 규모도 크게 늘었다. 팁스 도입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R&D 일반 트랙 지원 한도가 2년 최대 5억원에서 8억원으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팁스 운영사가 기업에 직접 투자해야 하는 최소 금액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어난다. 정부 지원과 함께 민간 투자를 늘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더 엄격하게 선별하겠다는 취지다.


고난도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한 딥테크 트랙도 개편된다. 앞으로는 팁스 일반 트랙을 졸업한 기업만 딥테크 트랙에 지원할 수 있으며, 선정될 경우 3년간 최대 15억원의 후속 R&D 자금을 지원받는다.


지역 창업기업 지원도 강화됐다. R&D 일반 트랙 모집 물량의 절반은 비수도권 기업에 우선 배정되며, 민간 투자 요건도 수도권 보다 낮춰 비수도권 기업은 1억원만 투자받아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도 평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기후 기술 기업이나 소셜벤처 등 ESG 관련 기업을 전체 R&D 일반 트랙의 10%로 우선 배정하고, 퇴직연금 제도 도입 여부도 평가 요소에 포함된다.


또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딥테크 트랙은 대면 평가를 기존 두 차례에서 한 차례로 줄이고, 비 R&D 자금 지원은 대면 평가 대신 서류 평가로 진행해 절차를 간소화했다.


조경원 창업정책관은 "인공지능(AI)·딥테크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 창업기업의 잠재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지원계획을 통해 혁신 창업기업에 대한 성장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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