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재산면 산불 ‘주불 턱밑’…헬기 11대 띄우고 일몰 전 승부수

진화율 80%까지 끌어올려
주민 12명 경로당 대피, 인명피해 없어

경북 봉화군 재산면 현동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림·소방 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진화율 80%를 기록하며 주불 진화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당국은 일몰 전 주불을 완전히 잡기 위해 헬기와 진화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진화율 80%까지 끌어올려 주민 12명 경로당 대피, 인명피해 없어

진화율 80%까지 끌어올려 주민 12명 경로당 대피, 인명피해 없어


봉화군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23일 오후 재산면 현동리 산 227번지 상단부와 산 209번지 경계 지점에서 발생했다. 건조한 대기와 급경사 지형을 타고 불길이 확산하면서 봉화군과 산림 당국은 즉각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추정 피해 면적은 약 0.7㏊다.


당국은 인근 민가로의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주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조치했다. 현동리 주민 12명은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은 주변 도로 통제와 함께 민가 인근에 방어선을 구축해 피해 최소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진화 현장에는 산불 진화 헬기 11대가 긴급 투입돼 공중 진화가 진행 중이며, 지상에서는 소방관 16명, 산림진화대원 10명, 산불 특수진화대원 4명, 산불감시원 6명, 의용소방대 5명, 경찰 4명, 봉화군청 및 면사무소 공무원 15명 등 총 60명이 투입됐다. 소방 지휘차와 산불 진화차, 구급차 등 장비 13대도 현장에 배치돼 진화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불길이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산불 특수진화대를 중심으로 화두(불길의 머리) 차단에 집중해 확산 고리를 끊는 데 주력하고 있다.


봉화군 산림소득자원과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일몰 전 주불 진화를 마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산불 발생 인근 주민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봉화군은 주불 진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잔불 감시 체제로 전환해 재발화를 차단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봉화 재산면 산불 진화율 80% 일몰 전 주불 진화 ‘총력’

봉화 재산면 산불 진화율 80% 일몰 전 주불 진화 ‘총력’


산불은 늘 '불길'보다 '시간'이 더 무섭다. 특히 건조한 날씨와 급경사 지형이 겹치면 불은 순식간에 방향을 바꾸고, 그 순간부터 진화는 체력전이 아니라 전술 전으로 바뀐다. 봉화 재산면 현동리 산불 현장에 헬기 11대가 긴급 투입되고 특수진화대가 화두 차단에 집중한 것도, 불이 민가 방향으로 번지기 전 승부를 보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다행히 주민 12명이 인명피해 없이 안전하게 대피했고, 방어선 구축도 신속히 이뤄졌다. 하지만 주불이 꺼졌다고 끝이 아니다. 산불은 '잔불'이 다시 살아나는 순간 또 다른 재난이 된다. 완전 진압의 기준은 진화율 숫자가 아니라 뒷불 감시 체계의 촘촘함이다. 이번 산불 대응이 일몰 전 주불 진화에만 머물지 않고, 재발화까지 차단하는 '끝까지 책임지는 진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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