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선 돌파에…"현시점에선 서학개미도 '국장 투자' 고민할 것"

"성장 가능성 있는 시장돼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 시점에서는 서학개미도 '국장 투자가 합리적인 선택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 의원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서학개미가 국내와 미국을 분산투자 하는 등 적절한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고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왔다는 것 자체가 성과"라며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지속해서 디스카운트(저평가)를 해소해 나가면 (서학개미가) 자연스럽게 올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에는 '국장 탈출은 지능 순', '박스피' 같은 표현 속에서 가진 냉소가 있었다"며 "그러나 1차 상법 개정을 지나면서 한국 시장이 변화하는 것 아니냐는 호기심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9월 되면서부터는 '한국 시장이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일관된 노력을 할 것 같다'하는 기대가 생겼고, 그 뒤로 실적이 반영돼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서학개미의 유턴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정책 한두 개 갖고 답이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기본적으로 한국 시장 자체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 투명한 시장, 수익성 있는 시장이면 자연스럽게 올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코스피가 꿈의 지수 '5000'을 돌파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기뻐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조용준 기자

코스피가 꿈의 지수 '5000'을 돌파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기뻐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조용준 기자


또 그는 "지난해 6월 3일 대통령 선거 직후 지수는 2700선 정도였던 걸로 안다"며 "이후 지난해 9월까지는 정책이 중요했다. 펀더멘탈(기초여건)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는 별로 없었고, 지난해 10월부터는 반도체 실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실적이 (시장을) 크게 끌어올리고 정책이 이를 뒷받침하는 국면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오 의원은 코스피 지수가 5000선을 돌파하면서 느낀 부담감에 대해 "(시장에서는) 거품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가 가장 컸던 것 같다"며 "지수가 5000까지 가는 것에 대해 실적이 없으면 안 된다고 봤는데 지금 반도체 실적이 워낙 기대 이상이어서 (시장이) 뜨거운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반도체가 경기에 영향을 받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고,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도 있는데 우리 자본시장의 체질을 개선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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