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은우, '모친 1인 법인' 활용 200억 탈세 의혹

판타지오·모친 법인 간 허위 용역 의혹
군 입대 전 서울국세청 조사4국 조사
소속사 "확정 사안 아냐…적극 소명"

배우 차은우가 지난해 10월 경주시 한 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차은우가 지난해 10월 경주시 한 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군 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모친 명의 법인을 활용해 수백억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이를 '1인 기획사' 형식을 빌린 전형적인 탈세 수법으로 규정하고 역대급 추징금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세무업계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차은우를 대상으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벌여 소득세 등 약 200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연예인 개인에게 부과한 추징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국세청은 차은우가 소속사 판타지오와 모친 최 씨가 설립한 A법인 사이에 허위 용역 계약을 체결해 소득을 분산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 45%에 달하는 개인 소득세율을 피하고자 소득세율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았다는 것이다.


강화도에 주소지를 둔 A법인은 실질적인 매니지먼트 용역을 제공하지 않은 '페이퍼 컴퍼니'라는 의혹을 받는다. 국세청은 A법인이 법인 명의 외제차를 여러 대 몰며 각종 경비를 처리했을 뿐, 실제 연예 활동 지원은 판타지오가 전담한 것으로 파악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8월 판타지오에 부가가치세 등 82억원을 이미 추징한 바 있다.

차은우 측은 즉각 반박했다. 이날 소속사 판타지오는 "이번 사안은 모친 설립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인지가 쟁점이며 아직 최종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차씨 측은 A법인이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정식 등록한 실체 있는 업체이며, 과거 판타지오의 잦은 대표 교체로부터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설립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차은우 측은 국세청 결정에 불복해 '과세전적부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과세전적부심사는 세금 고지 전 조치에 이의가 있는 납세자가 요청하는 절차다. 차 씨 측은 심사 청구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조세심판원 심판청구 등 추가적인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


차은우는 지난해 7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복무 중이다. 판타지오는 "차은우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법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법 해석 및 적용 쟁점에 대해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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