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해경청 소속 해양경찰 직원들이 해양오염 방제작업을 하고있다. 서해해경 제공
지난해 서·남해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가 최근 5년 평균보다 3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선에서 발생한 사고와 인적 부주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해양 안전 관리의 구조적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2025년 한 해 동안 관내 서·남해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가 총 93건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2021~2025년 최근 5년간 연평균 70건보다 약 30%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기름 등 오염물질 유출량은 총 16.1㎘에 달했다.
사고 유형을 보면 어선에서 발생한 오염사고가 48건(51.6%)으로 절반을 넘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관리 소홀과 작업 부주의 등 인적 요인이 35건(37.6%)으로 가장 많았다. 해역별로는 여수해양경찰서 관할 해역에서 37건(39.8%)이 발생해 최다를 기록했다.
서해해경청은 사고 발생 직후 방제기자재를 투입해 대응하는 한편, 오염물질 유출 가능성이 높은 선박을 대상으로 유류 이적 246㎘, 선박 봉쇄 82개소 등 사전 차단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건수 자체가 늘어난 데 대해 보다 근본적인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해해경청 관계자는 "부주의나 선박 사고로 인한 대규모 기름 유출은 언제든 현실화할 수 있다"며 "해양오염 취약 해역을 중심으로 집중 관리하고, 해양오염 신고 포상금 제도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해양 종사자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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