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년 만에 대면으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남북교추협)'를 개최했다. 회의를 주재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2일 "남북교추협은 협력기금 1조4000억원이 넘는 돈 보따리를 책임지는 자리"라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모아서 남북이 함께 보따리를 풀고 남북관계의 새집을 지어나갈 그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40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6.1.22 연합뉴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민간위원 약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교추협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강산·개성공단·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등을 언급하며 "적대와 대결의 장막을 걷어내고 대륙으로 가는 모든 도로를 다시 열자"며 "이재명 정부의 준비는 모두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예산에 1조원대 규모의 남북협력기금을 확대 편성했다.
이번 협의회는 2022년 2월 이후 약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모두 서면으로 대체됐다. 정부는 앞으로도 최대한 대면 회의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남북교추협은 이날 '북한산 식품의 반입 검사 절차 등에 관한 고시' 제정안 등 9개의 안건을 심의했다. 당초 이날 의결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통일부 측은 "제정안에 규정된 실무협의회에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의 참여 필요성이 제기돼, 이를 반영해 차기 협의회에서 의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 7건의 남북교류협력 관련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약 171억원을 지원하는 안건은 심의를 거쳐 의결됐다. 아울러 올해 남북 이산가족 유전자검사사업에 약 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남북교추협을 통해 소통과 협업을 활발히 이어나가며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남북 교류협력 생태계를 복원·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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