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단행됐다.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사태 때 성명서를 낸 일선 검사장 중 4명만 한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검찰 내부에서는 성명서를 낸 검사장들을 대거 물갈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법무부는 22일 대검검사급 검사 32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오는 27일 자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공소청 전환 등 검찰개혁 과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검찰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진용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빅2' 자리로 꼽히는 법무부 검찰국장에 이응철 춘천지검장이 보임됐다. 수사-기소 분리 등 검찰개혁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는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자리에는 박규형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가 임명됐다. 박 검사장은 검사장으로 승진하기 직전 대검에서 형사정책담당관을 맡으면서, 검찰개혁 등 업무를 관장했다. 법무부의 예산과 대국회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엔 차범준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법무실장 자리에는 서정민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금융·증권 범죄와 선거 사건이 많은 서울남부지검장은 성상헌 법무부 검찰국장이 맡는다. 통일교와 신천지 관련 정교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은 대전고검장으로 승진했다.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보좌할 참모진도 개편됐다. 마약·조직범죄부장에 홍완희 차장검사(국무조정실 파견), 공판송무부장에 안성희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과학수사부장에 장혜영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가 승진해 보임됐다. 형사부장에는 이만흠 의정부지검장, 공공수사부장에는 최지석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보임됐다.
사법연수원 34기 중 에이스로 불리는 조아라 법무부 법무심의관은 이번 인사에서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로 승진했다. 정광수 서산지청장은 대전고검 차장검사로, 이정렬 인천지검 1차장검사는 전주지검장으로, 박진성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일선 지검장도 모두 물갈이됐다. 서울북부지검장은 차순길 대검 기조부장, 서울서부지검장은 김향연 청주지검장, 의정부지검장은 문현철 창원지검장, 인천지검장은 박성민 법무부 법무실장, 춘천지검장은 유광렬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대전지검장은 김도완 대검 공공수사부장, 청주지검장은 민경호 대전고검 차장검사, 울산지검장은 이준범 수원고검 차장검사, 창원지검장은 임승철 서울서부지검장, 제주지검장은 신대경 전주지검장이 임명됐다.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검사장 중 박현준 서울북부지검장과 박영빈 인천지검장, 유도윤 울산지검장, 정수진 제주지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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