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 끄고 집 비웠다가 '진짜 냉동고'를 봤다…얼음성 아파트 나온 캐나다

방치된 집…수도관 동파로 집안까지 결빙
영하16도 한파속 '얼음성'된 캐나다 주택

혹독한 한파가 이어진 캐나다 퀘벡에서 세입자가 난방을 끄고 집을 비운 사이 아파트 내부가 통째로 얼어붙는 일이 발생했다. 벽과 천장, 가구까지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인 모습이 공개되며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수도관 동파로 얼어붙은 캐나다 퀘벡의 연립주택 내부 모습. 누보인포

수도관 동파로 얼어붙은 캐나다 퀘벡의 연립주택 내부 모습. 누보인포

최근 CTV뉴스 등 캐나다 현지 언론들은 퀘벡주 트루아리비에르에 위치한 한 연립주택 내부가 얼어붙은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벽과 천장, 가구와 가전제품까지 집 안 곳곳이 두꺼운 얼음으로 덮인 장면이 담겼다.


문제가 발생한 주택은 3세대가 붙어 있는 연립주택 형태로 얼음으로 뒤덮인 세대 외에 나머지 두 세대는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상황은 건물 관리 과정에서 인근 유닛을 방문하던 중 발견됐다.

수도관 동파로 얼어붙은 캐나다 퀘벡의 연립주택 내부 모습. CTV뉴스

수도관 동파로 얼어붙은 캐나다 퀘벡의 연립주택 내부 모습. CTV뉴스

건물 소유주이자 관리회사 로지스프로 모리스(Logispro Mauricie)의 대표인 자크 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입자가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집을 비우면서 난방을 완전히 꺼버렸다"며 "영하의 기온 속에서 수도관이 얼어 터지며 물이 새어 나왔고 그 물이 다시 얼어 집 전체가 얼음으로 뒤덮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가 오르면서 일부 세입자가 집을 비울 때 난방을 끄고 전기 요금을 아끼려는 시도를 한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다만 겨울철에는 최소한의 난방을 유지하지 않으면 배관 동파로 인해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장과 벽 내부까지 물이 스며들어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며 "보험 범위 내에서 내부를 철거한 뒤 건조하고 재건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도관 동파로 얼어붙은 캐나다 퀘벡의 연립주택 내부 모습. 틱톡

수도관 동파로 얼어붙은 캐나다 퀘벡의 연립주택 내부 모습. 틱톡

해당 세입자는 수개월 동안 집을 비운 채 월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5일 공식적으로 퇴거 조치됐다. 노는 "이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처음 겪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퀘벡 지역의 1월 평균 기온은 최저 영하 16도, 최고 영하 6도 수준으로 겨울철 난방 중단 시 수도관 동파 위험이 매우 큰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고가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려지며 해당 주택은 현지에서 '얼음성(Ice Castle)'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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