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불법 주차 차량에 경고 스티커를 부착하면 제거 비용으로 200만 원을 청구하겠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공유하며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차 경고장 붙이면 제거 비용 200만 원 청구한다는 입주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공유한 사진에는 한 아파트 입주민이 자신의 차량 앞유리창에 남긴 쪽지가 담겨 있다.
한 아파트 입주민이 주차 위반 경고 스티커에 불만을 품고 또 붙이면 제거비용으로 200만원을 청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해당 쪽지에는 "주차 딱지 붙이지 말라. 입주민 차량이며 위치 협의 중"이라며 "경고가 필요하면 와이퍼에 끼워달라"고 적혀 있다. 이어 "또 붙이면 접착제 제거 비용 200만 원 청구한다"고 경고했다. 차주는 "닦아도 접착제가 다 퍼진다"며 "입주민 차량에 덕지덕지 붙이는 게 맞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글쓴이는 "와이퍼에 경고장을 끼워두는 방식이 요즘 많이 쓰이긴 하지만, 제거 비용 200만 원을 청구하겠다는 표현은 과해 보인다"며 "충분히 소통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 아니냐"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주차를 똑바로 하면 될 일", "공동주택은 공동주택만의 룰이 있다", "와이퍼에 끼워두면 그냥 버리고 또 불법 주차한다"며 경고 스티커 부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라리 불법주차 요금을 관리비로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요즘은 접착식 스티커를 재물손괴로 보는 경우가 많다", "우리 아파트는 와이퍼 경고 후 누적 위반 시 벌금을 관리비에 포함한다"며 관리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불법 주차 스티커를 둘러싼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간 갈등은 반복돼 왔다. 지난해 7월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불법 주정차 스티커를 붙이면 흉기로 찌르겠다'는 메모를 남긴 20대가 경찰에 검거된 바 있다. 2023년에는 인천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경고 스티커에 격분해 차량 출입을 막겠다고 위협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공동주택 내 주차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관리 규정과 방식을 함께해야 한다"며 "접착식 스티커 대신 고지서, 관리비 부과 등 대체 수단을 도입하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불법 주차 관리라는 공동의 목적을 두고 입주민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 아파트 단지의 명확한 규칙과 합의된 운영 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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