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발 불확실성에 급락 출발 뒤 장중 4900선 회복

21일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대외 불확실성 여파로 1%대 급락하며 출발했으나,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4900선을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트럼프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으나, 다음 주 예정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이 점진적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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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57% 내린 4808.94로 출발해 장 초반 4800선까지 밀려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오전 중 반등에 성공하며 4900선을 회복하는 등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는 모습이다. 오전 10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4% 오른 4897.26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74억원, 387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개인은 홀로 5745억원을 팔아 치웠다.


이날 오전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제약, 증권, 일반서비스, 비금속, 기계·장비, 화학, IT서비스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같은 시각 변동성지수는 1.59% 상승률을 나타냈다.

상승장을 주도한 건 현대차(10.23%)였다.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BD)가 주도하는 생산성 혁신을 바탕으로 주가가 8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장중 1년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아도 4%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되며 엔비디아(-4.38%), 브로드컴(-5.43%) 등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 출회가 있었음에도 이날 오전 삼성전자(2.48%) SK하이닉스(0.67%) 등 대형 반도체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 외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등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1% 빠진 951.86을 나타냈다. 전장 대비 1.88% 내린 958.05로 출발한 지수는 940~96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개인이 4202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54억원, 2146억원을 팔아치우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증권가는 이날 하락이 전날 뉴욕 증시 급락에 따른 충격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성 조정이 겹친 결과라고 진단한다. 그러나 이번 변동성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 관세 및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불확실성, 일본 금리 급등 여진 등 현재의 대외 불확실성이 주도주들의 내러티브와 실적 가시성을 훼손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등 핵심 주도 업종의 이익 펀더멘털은 견조하기에,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조정 압력은 차익실현이 가미된 일간 변동성만 유발할 뿐,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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