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등 전 세계 오페라극장에서 활약하는 테너 백석종이 오는 7월 국내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다. 백석종은 예술의전당 기획공연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칼리프 왕자 역을 맡을 예정이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에투알(수석 무용수) 박세은도 7월에 자신이 직접 선택한 작품을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동료 에투알, 프린시펄 무용수들과 함께 선보이는 '우리 시대 에투알 갈라 2026'을 선보인다.
예술의전당이 투란도트 등 올해 기획공연 일정을 20일 공개했다. 투란도트는 오는 7월22~26일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최근 취임한 로베르토 아바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 지휘를, 정선영이 연출을 맡는다.
라 스칼라,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베를린 국립오페라, 뮌헨 국립극장 등 전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에바 플론카가 투란도트 역으로 백석광과 호흡을 맞춘다. 류 역에는 투명한 음색과 절제된 감정의 소프라노 황수미, 티무르 역에는 품격 있는 소리의 세계적인 베이스 심인성이 출연한다. 또 다른 캐스트 페어에서는 소프라노 서선영이 처음으로 투란도트 역을 연주하고 독일 쾰른 오페라극장의 전속 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김영우가 칼라프 역을 맡는다. 소프라노 신은혜가 류 역을, 독일 비스바덴 극장에서 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베이스 박영두가 티무르 역으로 출연한다.
현재 연극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연출가 신유청은 오는 10월 토월정통연극 시리즈의 연출을 맡는다. 예술의전당은 토월정통연극 시리즈로 2023년 '오셀로', 2024년 '햄릿'을 선보였다.
예술의전당이 할리퀸크리에이션즈와 공동 제작하는 연극 '뼈의 기록'도 4월4일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한다. 천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신작으로, 죽은 이의 마지막을 배웅하며 뼈의 기록을 통해 생전의 삶을 읽어내는 로봇 장의사 '로비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은 7월30일 개막한다. 패브릭오브제극 '코 잃은 코끼리 코바', 참여형 어린이 오페라 '빨간모자와 늑대' 등을 공연한다. 예술의전당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주관해 다양한 장르의 지역 기반 우수 공연을 선보이는 '리:바운드 축제'는 10월13일 개막 예정이다.
발레 공연으로는 우리 시대 에투알 갈라 2026 외에 8월에 유니버설발레단과 공동주최하는 여름 시즌 발레 '백조의 호수', 12월에 국립발레단과 함께하는 '호두까기인형'이 마련된다.
올해 월드스타시리즈는 오는 2월4일 '이자벨 파우스트 & 알렉산더 멜니코프 듀오 콘서트'로 문을 연다. 현존 최고의 듀오로 중 하나로 꼽히는 파우스트와 멜니코프 듀오의 내한 공연은 2012년 이후 14년 만이다.
6월에는 프랑스 바로크 앙상블 '르 콩소르'의 국내 첫 내한 공연이 이어지고 10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와 첼리스트 솔 가베타 듀오 콘서트가 마련된다. 피아니스트 에바 게보르기안, 존 오코너, 알렉산더 가지예프도 각각 5월, 6월, 9월에 독주회를 할 예정이다.
1989년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는 오는 4월1일 38번째 무대를 연다. 올해 교향악축제에는 국내 19개 대표 교향악단이 참여하며 스위스를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명문 악단인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국제적 교류의 폭을 넓힌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라파우 블레하츠를 비롯해 ARD 콩쿠르 입상자 희석 엘리아스 아클리(피아노),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선율, 티보 바르가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이유빈 등 세계 유수의 국제 콩쿠르 수상자들과 한국 피아노계의 거장 이경숙, 유럽 클래식계의 슈퍼루키 바이올리니스트 요한 달레네가 협연자로 함께한다.
제6회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는 8월18일 개막한다. 예술의전당과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음악제로 올해 개·폐막 공연은 각각 작곡가 라벨과 쇼스타코비치 스페셜로 꾸며질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케빈 첸, 비올리스트 티모시 리두, 남성 소프라노 사무엘 마리뇨, 첼리스트 아나스타샤 코베키나 등이 참여한다.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는 올해부터 토요일 오후 5시에 관객을 만난다. 베토벤 서거 200주년을 앞두고 그의 대표 명곡을 미리 만나는 '2026 프리뷰 베토벤'을 주제로, 매월 베토벤의 대표 교향곡과 협주곡을 국립심포니, 경기필하모닉,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젊은 음악가들의 가능성을 조명하는 더넥스트시리즈는 올해 공연 장소를 더 큰 무대인 리사이틀홀로 옮겨 열린다. 2023년 롱 티보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5월7일), 2024년 비오티 국제콩쿠르에서 최연소 2위를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서(7월2일),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정규빈(8월28일), 지난해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 무대에 올랐던 피아니스트 이관욱(9월3일), 지난해 영국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종신 수석으로 선발된 오보이스트 송현정(11월5일)이 무대를 꾸민다.
예술의전당은 올해 더 많은 아티스트와 다양한 관객을 연결하기 위해 콘텐츠 범위를 확장하고 공연영상 제작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핵심 키워드는 '고도화'와 '다양화'로, 촬영·프로덕션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예술의전당 외부 공연까지 제작·수급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고품질 공연영상을 기반으로 문화소외지역과 교육·교정시설 등으로 배급을 확대하는 한편, 2026년 교향악축제를 부산영화의전당에서 상영하고 아리랑국제방송과 연계하는 등 국내외 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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