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좀 느슨해졌던 것 아닌가"…유시민, 이혜훈·검찰 개혁안 반대

유시민, 박주민 유튜브 대담서 李 대통령 언급
"다른 일들에 몰두하다 보니 좀 느슨해진 듯"
"의사 결정 방식,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달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 대통령이) 너무 다른 일들에 몰두하다 보니까 좀 느슨해졌던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20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대담 영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 대통령이) 너무 다른 일들에 몰두하다 보니까 좀 느슨해졌던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주민 유튜브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 대통령이) 너무 다른 일들에 몰두하다 보니까 좀 느슨해졌던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주민 유튜브


유 전 이사장은 "이 대통령은 잘하고 계신 것 같고 민주당은 원래 그런 모습이 있는 게 또 나오고 있다. 원래 민주당을 지지하려면 손이 많이 간다"고 운을 뗐다. 그는 "원래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은 '내가 저 사람을 위해 뭘 해줘야겠는데?'라는 마음이 들게 하는 사람이 아니고, '저 사람 덕을 내가 좀 볼 수 있을지도 몰라' 이렇게 해서 지지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며 "그런 장점이 지금 대통령 취임하고 반년이 지나는 동안 그런 기대를 더 크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혜훈 씨 지명이나 검찰 개혁안 입법 예고한 거는 대통령이 정치적인 판단 면에서 너무 다른 일들에 몰두하다 보니까 내 생각에는 좀 느슨해졌던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이혜훈 씨 건이나 검찰개혁 입법 예고 과정(에서) 어떻게 의사 결정이 왜 그렇게 이뤄졌는지 밖에선 다 알 수 없는데"라면서도 "그 의사 결정 방식이 지금까지 대통령이 해왔던 거 하곤 좀 다른 방식이었단 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 점검해볼 때"라고 강조했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 사무국장 남모씨를 통해 김경 서울시의원이 공천 대가로 건넨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 사무국장 남모씨를 통해 김경 서울시의원이 공천 대가로 건넨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으로 민주당에서 탈당한 김병기,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과거부터 있었던 그 어두운 면이 드러나는 것"이라며 "예전에는 그런 게 만연했다면 지금은 일부 좀 있는 걸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없는 게 나오는 게 아니고 원래 있는 게 예전엔 다 감춰졌지만, 지금은 노출되는 것"이라며 "계속 이런 일을 만들어내는 제도적 허점이 있는지를 찾아보고 시스템에 문제가 있으면 고쳐나가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그렇게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며 "고쳐야 할 점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긴 하는데 그것이 당 전체의 문화라든가 이렇게까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을 하루 앞둔 20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 후보자 측의 자료제출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민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을 하루 앞둔 20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 후보자 측의 자료제출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민 기자


한편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을 하루 앞둔 20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 후보자 측의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불발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이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지 주목된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9일 저녁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파행되는 데 대해 "어렵게 모시고 왔는데 인사청문회까지는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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