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이웃 돌봄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안부확인 체계로 고독사 예방에 나섰다. 구는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우리동네 돌봄단'과 AI 기반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를 운영해 취약계층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우리동네 돌봄단’이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양천구 제공.
'우리동네 돌봄단'은 지역 사정을 잘 아는 구민 43명으로 구성돼 지난 19일부터 16개 동에 배치됐다. 다가구주택, 원룸, 고시원 등 주거취약지역에 거주하는 고독사 위험가구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전화 연락과 가정 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한다.
실제로 신월동 돌봄단 최모씨는 돌봄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던 중 평소와 달리 말투가 어눌하고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위기 상황을 감지했다. 최씨는 즉시 가정을 방문해 상태를 확인한 뒤 119에 신고해 응급 이송했고, 신속한 대응으로 생명을 구했다.
신정동에서는 AI 자동통화에서 "몸이 아파 수술하고 싶다"고 대답한 거동불편 어르신에게 신속히 병원을 연계해 수술 및 의료비와 병원 동행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는 고독사 고위험·중위험군 중심의 안부확인에서 저위험군에 속하는 50~60대 중장년층 남성 1인 가구까지 대상을 확대해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AI 기반 '스마트 안부확인 서비스'는 전력 사용량, 휴대전화 수·발신 이력, 조도 변화 등 일상생활 데이터를 AI와 사물인터넷(IoT)이 감지하고 분석한다.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담당자에게 알림을 전송하고, AI 자동 전화로 추가 안부를 확인한 뒤 필요시 즉각적인 현장 대응으로 연계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고독사는 일상의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우리동네 돌봄단의 세심한 살핌에 AI 기술을 더해 구민 누구도 홀로 위험에 놓이지 않도록 빈틈없는 돌봄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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