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자 "반정부 시위 사망자 최소 5000명"

이란 당국자 "반정부 시위 사망자 최소 5000명"

이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당국과 시위대 충돌이 격화하면서 양측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는 이란 당국자의 증언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란 당국자는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로 약 500명의 보안요원을 포함해 최소 5000명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특히 쿠르드 분리주의자들이 활동하는 이란 북서부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는 인권단체가 집계한 사망자 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번 시위로 전날 기준 3308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이와 별개로 4382건을 검토 중이다. 체포 건수는 2만4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봤다.


이 당국자는 "최종 사망자 수가 급격하게 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같은 외신에 따르면 최근 시위는 상당 부분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태다.


이란에서는 지난달부터 화폐 가치 폭락과 고물가 등 경제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당국이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인터넷과 통신을 전면 차단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