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발생은 지난 2024년 11월 홍천군 발생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도내 농가에서 확인된 사례로 설 명절을 앞두고 축산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청 전경.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16일 강릉시 소재 양돈농장주로부터 돼지 폐사 신고를 접수하고,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을 긴급 투입해 시료 채취 및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7일 새벽 01시경 ASF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확진 즉시 발생 농장에 동물방역과 통제관과 초동방역팀을 급파해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현장 소독 등 긴급 초동조치에 나섰다.
방역 당국은 ASF 확산 차단을 위해 강력한 방역 조치를 가동 중이다. 우선 발생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2만75두에 대해 긴급 살처분과 매몰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17일 01시를 기해 발생지인 강릉시를 포함해 인접한 6개 시군(양양, 동해, 정선, 평창, 홍천)의 축산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발생 농장 반경 10㎞ 내 방역대에 위치한 농장 10곳(2만5610두)과 역학 관련 시설에 대해서도 이동 제한 및 정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한 번 발생하면 지역 축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국가적 재난형 가축질병"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관내 양돈농장 전담관제를 철저히 운영하고, 초동방역과 차단 조치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추가 확산을 반드시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긴급 방역상황이 종료되는 즉시 이동제한 등으로 인한 농가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에도 세심히 대응하라"며 "양돈농가에서도 방역 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조하고 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릉시가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확산 방지 및 신속조치를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한편 강릉시는 이날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확산 방지 및 신속조치를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오는19일 01시까지 전 농가 이동중지에 따른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현장상황실 설치 운영하여 긴급 살처분을 위한 장비를 투입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초동 방역과 차단 조치에 모든 행정력을 다하여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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