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올해 성과급으로 연봉의 47%를 받게 됐다. 범용 D램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지난해 14%에서 대폭 늘어났다. 갤럭시 S25와 폴드7 시리즈 등의 판매 호조로 실적을 견인한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50%의 지급률이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16일 오후 사내에 사업부별 2025년도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해 공지했다. 지급일은 오는 30일이다.
매년 한 차례 지급되는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경우,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DS부문의 경우 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등 사업부 공통으로 OPI 지급률을 연봉의 47%로 확정했다. 앞서 DS부문의 2024년도분 OPI는 14%였다. 지난해 삼성전자 임직원 월급 평균이 1억2000만원대였던 것으로 추산하면 약 6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범용 D램 가격의 상승과 본격적인 HBM3E(5세대)의 공급 등이 맞물리면서 지급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 사업부도 지난해 테슬라와 22조80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공급 계약을 맺었고, 시스템LSI사업부는 애플에 차세대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를 납품하기로 하는 등 성과를 냈다. 지난 8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20조원으로, 이 가운데 약 80%(16조~17조원)를 DS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 내에서는 지난해 갤럭시 S25·폴드 7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50%의 OPI 지급률이 결정됐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네트워크·의료기기 사업부는 모두 12%의 OPI를 받는다. 경영지원과 전장·오디오 사업 자회사 하만은 39%의 OPI가 책정됐다.
한편 재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부터 임원들에게만 지급하던 성과급 주식보상을 직원까지 확대 적용하는 등 내용이 담긴 임직원 성과급 주식보상안을 최근 공지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은 OPI 금액의 0~50% 범위에서 10% 단위로 성과급을 자사주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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