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 조심해서 팝니다"…서울 중구, 생명지킴이 매장 3곳 우수기관 선정

번개탄 판매 개선·위기신호 조기 발견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관내 3개 매장이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주관 '자살수단 차단사업 우수실천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선정된 곳은 다산동 '우리마트'(대표 이경이), 신당5동 '하나더마트'(대표 최판수), 광희동 '한성문구'(대표 허인선)다. 이들은 중구의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 중구의 3개 매장이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주관 '자살수단 차단사업 우수실천 기관'으로 선정됐다. 우리마트 관계자와 중구 직원들. 중구 제공.

서울 중구의 3개 매장이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주관 '자살수단 차단사업 우수실천 기관'으로 선정됐다. 우리마트 관계자와 중구 직원들. 중구 제공.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는 번개탄을 이용한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해 판매 방식을 개선하고, 구매 과정에서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매장은 번개탄을 매대에 진열하지 않고 고객 요청이 있을 때만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판매 과정에서는 사용 목적을 묻고 대화를 통해 위험 징후를 살폈다. 매장 내에는 자살 예방 리플릿과 상담기관 안내 자료를 비치했다.


30년 이상 '하나더마트'를 운영해 온 최판수 대표는 번개탄 구매 과정에서 자살 징후가 의심되는 상황을 인지해 즉시 자살 예방 상담전화로 연락을 시도했다. 해당 상황을 중구보건소와 공유해 상담 연계 체계를 점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최 대표는 "주민들을 마주하다 보면,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신 분들이 종종 있다"며 "물건을 팔 때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구에는 총 54개의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가 지정돼 있다. 구는 희망판매소 관계자들에게 자살 위험 징후 식별 방법과 위기 발생 시 행동 지침을 교육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일상의 현장에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책임감 있게 동참해 주신 희망판매소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중구는 지역사회와 손잡고 주민의 생명과 마음을 지키는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중구 심리상담 바우처사업'을 통해 심리상담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2년 연속 전국 대상을 수상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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