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육성한 주얼리 기업들이 세계 3대 주얼리 박람회 무대에 선다. 종로구는 관내 주얼리 기업 4곳의 이탈리아 '비첸차오로(VICENZAORO)' 참가를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열린 K-주얼리 종로페스티벌. 종로구 제공.
이달 16~20일 이탈리아 비첸차에서 열리는 이 박람회는 70년 역사를 지닌 글로벌 행사로 유럽과 중동 주요 바이어가 참여하는 주얼리 산업의 핵심 교두보다. 올해는 36개국 1300여개 업체가 참여하며 141개국 3만5000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30㎡ 규모의 공동관을 구성해 '미츠노이브', '소유', '허라디', '더 여운' 등 4개 기업의 참가 부담을 줄였다. 종로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한국 주얼리의 가능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국 주얼리 산업은 세계적 세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 기능대회에서 27회 연속 입상할 만큼 기술은 뛰어나지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는 부족한 실정이다. 구는 내수와 오프라인 판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온라인과 해외 유통 기반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17일에는 이탈리아 산업부 지원을 받는 전시 주최사 IEG(Italian Exhibition Group)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주얼리 산업 관련 연구·기술·자원 교류, 상호 초청에 따른 전시회·워크숍 참여 등이 주요 내용이다.
종로구는 주얼리 산업 육성에 힘써왔다. 지난해 K-주얼리 인공지능(AI) 교육 수료생 16명이 국내 최고 수준의 '국제주얼리디자인공모전'에서 수상했다. 구는 서울시립대,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미래주얼리학원과 협력해 현장 실무 중심 교육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23일에는 '한국주얼리산업 용어사전' 발간 성과 보고회를 열었다. 제조·보석 분야 등 약 2000개 용어를 정리했으며 전자책으로 제작해 게시할 계획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K-주얼리는 이미 세계가 주목할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교육·디지털 전환·해외 판로를 잇는 입체적 지원으로 주얼리 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독자적 가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비첸차오로 박람회 ‘종로관’의 모습. 종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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