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이란 처형 800건 중단…살해 계속 시 심각한 결과"

"모든 선택지 여전히 테이블 위" 경고
유럽 그린란드 파병엔 "트럼프에 영향 없어"

미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이란 정부의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과 관련해 이란에서 예정됐던 처형 800건이 중단됐다며 "살해가 계속되면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어제 예정됐던 800건의 처형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그의 팀은 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AFP연합뉴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AFP연합뉴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과 그의 팀은 '만약 살해가 계속되면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전달하며 이란 정권과 소통해왔다"며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여전히 올라가 있다"고 했다.

이러한 발언은 앞서 경고했던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도 배제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상황과 관련해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통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NYT는 아랍 국가 관계자를 인용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이집트도 트럼프 행정부에 이란 공격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이 야욕을 보이는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덴마크와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국이 병력을 파견한 것과 관련,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 않으며, 그린란드 확보라는 목표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그린란드 주요 시설 방어를 위한 '북극의 인내 작전(Operation Arctic Endurance)' 훈련 목적의 병력 파견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이 나토 주축국인 미국의 압박에 직면한 덴마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 백악관에서는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란드 관련 3국 고위급 협상이 열렸다.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으나 실무그룹을 구성해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레빗 대변인은 3국 고위급 협상에 대해 "생산적"이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덴마크, 그린란드 대표단과 대화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우선순위는 분명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인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가장 이롭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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