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시장 김동근)가 2026년 새해를 맞아 반환공여지 개발사업의 패러다임을 '기획'에서 '실천'으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동근 시장이 지난 14일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에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는 지난 14일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와 캠프 잭슨 등 주요 반환기지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구체적인 실행 방향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반환공여지의 공공적 활용을 극대화하고,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제도적·행정적 과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동근 시장은 먼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방문해 최근 공식 도로명이 부여된 '시민품으로' 통과도로 구간을 살폈다. 70여년간 금단의 땅이었던 군사기지를 관통하는 이 도로는 2023년 개통 이후 인근 교통 흐름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시는 현재 해당 도로를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공공성 확보를 위해 국유재산 무상사용 전환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
이어 방문한 캠프 잭슨에서는 최근 오염토양 정화 작업이 마무리된 부지 현황을 확인했다. 시는 이곳을 미래 성장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 및 과밀억제권역 등 중첩된 규제 해소 방안을 관계 부처와 긴밀히 논의 중이다.
시는 시민 이용과 공공성 확보를 고려해 해당 도로가 안정적으로 운영·관리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동근 시장이 지난 14일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 현장을 점검한 뒤 CRC 내 정화사업 관련 업체 사무실에서 관계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이어 방문한 캠프 잭슨에서는 최근 오염토양 정화를 마친 부지 현황을 확인하고 향후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사항과 검토 과제를 중심으로 종합적인 점검을 실시했다.
그간 캠프 잭슨을 포함한 반환공여지는 개발제한구역과 과밀억제권역 등 중첩된 규제와 높은 국유지 비율로 인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개발을 추진하는 데 구조적인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정부부처 및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제도 개선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반환공여지 개발 여건 마련을 위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김동근 시장이 지난 14일 캠프 잭슨에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시는 이번 현장 점검을 계기로 반환공여지 개발 정책을 기존의 계획 중심에서 사업 실행 중심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미 수립된 계획들이 실제 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협의 체계를 강화하고, 단계별 실행 방안을 보다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내 유일한 미반환 공여지인 캠프 스탠리의 반환을 주요 현안으로 관리하며, 정부 및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반환 논의가 구체화될 수 있도록 행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캠프 스탠리는 반환 시기와 활용 방향에 따라 도시 구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반환 이후 활용을 위한 준비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미군기지로 인해 지난 70여년간 도시 발전에 구조적인 제약을 받아 온 만큼 지역의 반환공여지 개발은, 광범위한 면적과 막대한 재정 부담, 중첩된 수도권 규제 등으로 인해 개별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 아래, 국가의 보다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CRC 통과도로. 의정부시 제공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CRC와 캠프 잭슨을 포함한 반환공여지를 단절된 공간이 아닌 도시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공공성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의 기반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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