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10년'을 좌우할 기술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쏟아붓는다. 초전도·슈퍼컴퓨터·과학기술 AI·휴머노이드 등 국가 경쟁력을 가를 핵심 원천기술을 묶어 2026년에만 2342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계획이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2026년도 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8개 세부·내역사업으로 구성되며, 고온초전도자석 실용화, AI+S&T 혁신기술, 차세대 AI+S&T 기반기술, 민관협력 AI 휴머노이드 원천기술 고도화 등 4개 신규사업에 209억원이 새로 투입된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공개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연합뉴스 제공
융합원천연구 분야에는 2026년 863억원이 배정된다.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기술·분야·주체 간 시너지를 통해 미래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창의·도전적 연구를 중점 지원한다.
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어 사업은 10년 내 신산업 창출을 목표로 1단계 개념 검증과 2단계 스케일업을 병행하며, 내년에는 고난도 융합원천연구 중심으로 신규과제(약 25개, 154억원)를 확대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성과를 잇는 브릿지(BRIDGE) 융합연구개발, 글로벌 협력이 필요한 난제 해결을 겨냥한 글로벌융합연구지원도 지속 추진한다.
고온초전도 분야에서는 2022년부터 축적해 온 자석 원천기술의 개발·검증을 이어가는 한편, 바이오(NMR), 에너지(핵융합로), 의료(암 치료 가속기), 교통(항공기 모터) 등 응용 시스템에 적용하는 실용화 기술 개발을 신규로 시작한다. 이를 통해 고온초전도 산업 생태계 기반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슈퍼컴퓨터 분야는 국가 연구·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슈퍼컴 6호기 구축·운용을 중심으로, 초고성능컴퓨팅(HPC)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와 대형·집단 연구 지원을 병행한다.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AI 연구 수요 증가에 대응해 연산 인프라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과학기술 AI 분야에서는 바이오, 재료·화학 등 국내 강점 분야의 연구개발 혁신을 겨냥한 특화 AI 모델과 연구 효율·정확도를 높이는 차세대 AI 기반기술을 신규 착수한다. 휴머노이드 분야는 인간 수준의 행동 자율성을 목표로 AI·SW·HW 핵심 요소기술을 패키지형으로 통합 개발하며, 민관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술 주도권 선점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확정된 시행계획에 따라 원천기술개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2026년 신규사업 공고의 세부 내용과 과제 공모 일정은 이달 말 한국연구재단 누리집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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