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현장 직원이 만든 '안전 AI'…중소기업에 무상 개방

GS파워 'AIR', 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
위험성 평가 AI가…3분이면 완료돼
노코드 기반 AX 플랫폼 '미소' 활용

GS 그룹이 현장 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안전관리 인공지능(AI) 에이전트 'AIR(에어·AI 위험성 평가)'를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배포한다. AI 도입이 상대적으로 더딘 중소사업장에 현장 중심의 AI 전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산업 전반의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GS파워는 전날인 1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고용노동행정 유공 표창 전수식'에서 공정안전관리(PSM) 안전 문화 확산 우수사례로 선정돼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작업 위험성 평가에 AI를 접목한 'AIR'를 도입해 안전관리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개선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김윤태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왼쪽)과 김성민 GS파워 김성민 부천발전부문장 상무가 14일 오후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고용노동행정 유공 표창 전수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GS

김윤태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왼쪽)과 김성민 GS파워 김성민 부천발전부문장 상무가 14일 오후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고용노동행정 유공 표창 전수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GS


AIR는 산업 현장에서 수행되는 작업의 위험성을 AI가 분석하는 서비스다. 작업 명과 간단한 설명을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작업 공정을 도출하고, 잠재 위험요인과 위험등급, 예방 안전대책까지 자동으로 제시한다. 기존처럼 산업안전보건법과 작업 매뉴얼을 일일이 확인해 문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

GS파워는 지난해 8월부터 AIR를 내부 시스템에 연동해 활용하고 있다. 위험성 평가에 걸리던 시간은 약 3분으로 단축됐다. 담당자 숙련도에 따라 편차가 컸던 평가 품질도 일정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반복적인 문서 작업이 줄어든 만큼 직원들은 현장 점검과 실제 안전 관리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R는 2024년 '제3회 GS그룹 해커톤'에서 GS파워 직원 5명이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안전·기계 분야 실무자로 구성된 직원들은 GS그룹 노코드 기반 자체 AX(AI 전환) 플랫폼 '미소(MISO)'를 활용해 별도의 코딩 없이 AIR를 개발했다. 현장에서 느낀 문제의식을 현장 인력이 직접 해결한 사례다.

허태수 회장(왼쪽 세번째)가 지난해 열린 제4회 GS그룹 해커톤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GS

허태수 회장(왼쪽 세번째)가 지난해 열린 제4회 GS그룹 해커톤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GS


GS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AIR를 중소기업에 무상 기부하기로 했다. 안전관리 인력과 전문성이 부족한 중소사업장이 AI를 활용해 보다 체계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결정이다. GS는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중소기업 대상 AIR 설명회와 실습 교육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GS그룹 관계자는 "AIR는 현장 직원이 직접 필요성을 느끼고 만든 AI 에이전트로, 기술보다 현장을 먼저 생각한 AX 사례"라며 "중소기업도 AI 기반 안전관리의 효과를 체감해 산업 현장의 안전 격차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GS는 노코드 기반 AX 플랫폼 '미소(MISO)'를 전사에 도입해 IT 지식이 없는 일반 직원도 AI 에이전트와 업무 자동화 도구를 직접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현재 계열사 현장에서 실제 운영 중인 직원 개발 AI 툴은 140여 개에 달한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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