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 사형 구형에 대해서는 '꿀먹 침묵'하면서, 한동훈 전 대표 당원게시판 위반은 '엄중 제명'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냐"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맹비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 전 대통령 사형 구형에) 그 흔한 논평도 한 줄 못 하면서, 같은 날 보란 듯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계엄해제에 찬성한 전 대표를 징계한 꼴이 됐으니, 장 대표의 사과는 '썩은 사과'라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발언은 '올바른 역사'로 남고, 장동혁 대표의 사과는 '흑역사'로 기록되게 됐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대한민국보다 당원게시판이 더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선언한 국민의힘은 더 이상 존재 가치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한 전 대표의 제명 사유로 '중대한 윤리적·정치적 책임이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의 사형 구형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건 12·3 불법 비상계엄의 역사와 대한민국과 국민에 대한 윤리적·정치적 책임은 중대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에게 꽂은 빨대에서 더 이상 나올 꿀이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루속히 꿀잠에서 깨어나 사약처럼 쓰디쓴 '민심의 물'을 마시고 정신을 차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1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현안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박 수석대변인은 공천헌금 등 각종 의혹으로 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이 의결된 김병기 의원이 재심을 청구한 것에 대해 "1월 말 안에 절차적 결정까지 완성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는 29일에 예정대로 윤리심판원의 재심 심판 결정이 이뤄진다면, 다음날인 30일 최고위원회의에 재심 심판 결정 결과가 보고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도부는 공적인 국민의 눈높이서 (김병기 의원) 문제를 바라보고 신속한 진상규명과 처리를 하고 있다"며 "국민의 높은 관심과 중대성을 고려할 때 60일이라는 (재심 최대 심리) 기간이 충분히 보장되는 것보다 신속하게 결론이 나야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당 일각에서 성추행 혐의를 받는 장경태 의원과의 징계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데 대해서는 중앙당 윤리감찰단은 장 의원에 대한 여러 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양측 주장이 워낙 팽팽한 상태여서, 윤리감찰단으로서는 이에 대해서 어떤 결론에 이르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알고 있다. 수사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추호도 장 의원을 감싸는 자세로 임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박 수석대변인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등 검찰개혁 관련 정부 법안에 대해 "내일(15일) 의원총회에서 당내 질서 있는 토론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축산종합센터에서 개최한 충남 민생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검찰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는 "훼손돼선 안 된다. (국민, 당원께) 걱정을 끼쳐드려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원·의원·국민 참여할 수 있는 검찰개혁 대토론회 열라고 (한병도 원내대표에게)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하는 3차 상법개정안 처리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코스피 상황과 관련해 더 공정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으로 안다"며 "사법개혁안 처리도 중요하지만, 상법 개정안을 포함한 민생법안 처리도 매우 시급하다"고 최우선 처리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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