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3일 자동차 업종에 대한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며 소수 업체의 멀티플 상승이 업종 전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업종 내 상대적 투자매력이 부각되는 종목의 상대적 비중확대가 중요한 시기라며 현대차 와 현대모비스를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IT·기술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 전후로 현대차 그룹 내 업체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보스턴 다이내믹스(BD) 적정가치를 반영하려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이어 "필연적으로 BD의 적정가치를 얼마까지 인정해야 하는지가 화두로 떠올랐다"면서도 "규모에 대한 가늠보다는 그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회사가 어디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 유상증자 당시 적정가치를 기업공개(IPO) 시 하나의 기준으로 여긴다는 점을 고려하면 BD의 IPO 이후 적정가치는 최소 30조원 이상"이라며 "비상장 상태의 적정가치이므로 기업공개 시 상방은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금이 가장 많이 필요한 BD 주주가 구주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고 예상한다"며 "현대차, 기아, 모비스 3사의 BD 지분은 HMG Global에 묶여 있으며 현금 걱정도 없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의선 회장의 보유지분 직접 매각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수 있다"며 "현대글로비스는 단독으로 BD 지분을 직접 보유한 상황이고 글로비스는 시총 대비 BD 지분가치 비중 또한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BD의 IPO를 전제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를 개편하기 좋은 시점이 도래한다"며 "BD의 IPO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재원 마련 근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6월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30조원 밸류 이상에 매입하고 IPO 절차에 착수하면 내년께 BD의 상장이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BD 기업공개로 구주매출이 발생한다면 정몽구 명예회장의 그룹 내 주요 지분에 대한 상속세 마련이 지배구조 개편의 대전제"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비스-현대차-기아 지배구조를 상정하나 상속과 지배구조 개편 사이에 상당한 시차가 존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지배구조 개편 이후 최상단에 머무르는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단기 급등할 수 있다"며 "시장은 기민하게 대응한 것이나 정의선 회장 입장에서는 지배구조 개편 시점에 대한 무기한 연기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순환출자 구조 해소는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권장 사항이지 상속 이후 즉발적인 의무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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