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이 식지 않으면서 이를 변형한 '두바이 붕어빵'까지 등장했다. 개당 7500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런'을 해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두바이 붕어빵 7500원'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제품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사진 속 붕어빵 단면에는 두바이 초콜릿의 핵심 재료로 알려진 카다이프가 속을 가득 채운 모습이 담겼다. 일반 붕어빵 가격이 1000~2000원 선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고가다.
두바이 붕어빵은 팥 대신 누텔라 초콜릿,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카다이프 등을 넣은 것이 특징으로 최근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와 함께 유행하고 있다. 엑스(X)
두바이 붕어빵은 팥 대신 누텔라 초콜릿,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카다이프 등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 겨울 간식의 상징이던 붕어빵을 '프리미엄 디저트'로 재해석했다는 평가와 함께, 가격 대비 만족도에 대한 논란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두쫀쿠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에 버무린 카다이프를 마시멜로로 감싸고 겉에 카카오 파우더를 입힌 디저트로,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에서 영감을 받아 국내에서 탄생했다. 최초 개발자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 디저트는 걸그룹 아이브 장원영이 지난해 9월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배우 고윤정, 김세정 등이 언급한 데 이어,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으로 알려진 안성재 셰프가 딸과 함께 두쫀쿠 만들기에 도전한 영상도 화제를 모았다.
당초 일시적 유행으로 여겨졌던 두바이 초콜릿 열풍은 두쫀쿠의 등장으로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두쫀쿠를 김밥처럼 말아낸 '두쫀쿠 김밥', 케이크 형태의 '두쫀쿠 케이크'에 이어 붕어빵까지 등장하면서 하나의 디저트 '현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 6일에는 한 이용자가 직접 제작한 '두쫀쿠 맵'도 등장했다. 이 지도는 지역별 매장 위치와 재고 상황을 공유하는 사이트로,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당초 일시적 유행으로 여겨졌던 두바이 초콜릿 열풍은 두쫀쿠의 등장으로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아시아경제DB
유통업계 또한 이 같은 열풍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월부터 주요 점포에서 두쫀쿠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SPC 계열 파리크라상은 '두바이st 쫀득볼'을 수도권 일부 매장에 출시했다. 편의점 업계 역시 관련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했다.
두쫀쿠 열풍은 해외로도 확산하고 있다. 일본 도쿄 신오쿠보 일대 한류 상권에서도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등장했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두쫀쿠'는 두바이 현지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SNS와 유명인 인증, 희소성 마케팅이 결합한 전형적인 트렌드 소비"라며 "가격과 품질에 대한 소비자 피로도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논란도 적지 않다. 고가 논쟁과 함께 '원조 논쟁', '과도한 상술'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여기에 횟집·초밥집·국밥집 등 디저트와 무관한 일반 음식점까지 두쫀쿠를 만들어 판매한다는 목격담도 이어지고 있다. "정작 두바이에는 없는 디저트를 두바이 이름으로 파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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