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주방·생활용품이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노출원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종이컵과 티백, 아기 젖병, 캔 제품, 플라스틱 도마 등이 대표적이다. 뜨거운 물이나 반복적인 마찰 과정에서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가 음식과 음료에 섞여 인체로 유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건강 인플루언서 폴 살라디노 박사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집 안 미세플라스틱 배출 주범 5가지를 공개했다. 폴 살라디노 인스타그램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건강 인플루언서이자 전직 정신과 의사인 폴 살라디노는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일상 속 특정 물건들이 미세플라스틱 노출의 가장 큰 주범"이라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가 지목한 대표적인 사례는 일회용 종이 커피컵이다. 겉은 종이지만 내부에는 방수 목적의 플라스틱 코팅이 돼 있어 뜨거운 음료를 담을 경우 코팅이 분해되며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일부 연구에서는 일회용 컵 하나에서 수천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된 바 있다.
플라스틱 티백도 위험하다. 특히 나일론 등 합성수지로 만든 티백은 끓는 물에 우릴 때 고온으로 인해 미세·나노플라스틱을 방출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에 따라서는 티백 한 개에서 매우 많은 양의 미세 입자가 검출됐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미국 건강 인플루언서 폴 살라디노 박사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집 안 미세플라스틱 배출 주범 5가지를 공개했다. 폴 살라디노 인스타그램
아기 젖병 역시 주의 대상이다. 폴리프로필렌 소재 젖병은 끓는 물로 소독하거나 뜨거운 물로 분유를 탈 때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될 수 있으며 영유아는 체중 대비 노출량이 커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캔 식품과 음료도 예외는 아니다. 대부분의 캔 내부에는 금속 부식을 막기 위한 플라스틱 계열 코팅이 돼 있는데 시간이 지나거나 산성·염분·지방 성분과 접촉할 경우 미세플라스틱이 떨어져 나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플라스틱 도마는 일상적인 요리 행위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을 만들어낸다. 사용 과정에서 칼과의 반복적인 마찰로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이 음식에 직접 섞일 수 있는 구조다. 도마에 칼자국이 늘어날수록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질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거나 최대 5㎜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플라스틱 제품이 분해되면서 생긴다.
체내에 유입된 뒤 장기와 조직에 축적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염증 반응 유발, 호르몬 작용 교란, 심혈관 질환과 신경계 이상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인체 건강에 미치는 정확한 영향과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학계의 공통된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완전한 회피는 어렵지만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유리·금속 용기 활용 ▲플라스틱 용기의 가열 피하기 ▲도마 등 조리도구의 소재 전환 등을 통해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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