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명](181)엔닷라이트 "피지컬 AI 시장으로" 로봇 학습 위한 3D 데이터 생성

로보틱스·디지털 트윈 등에 3D 기술 적용
2022년부터 엔비디아 협력…대기업 러브콜

김선태 엔닷라이트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선태 엔닷라이트 최고기술책임자(CTO)

"물리적 속성이 담긴 피지컬 AI 시대로 갈수록 풍부한 데이터가 필수적입니다. 엔닷라이트는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로봇 학습에 필요한 3D 데이터를 제공하고, 현실 세계에서 그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2020년 설립된 엔닷라이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3D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시작해 이제는 제조업, 로봇 기술 등에 사용될 3D 데이터 생산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김선태 엔닷라이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로봇과 사물이 상호작용할 때 필요한 시뮬레이션 데이터 생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러 업체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CTO는 삼성전자, 네이버 등에서 3D 그래픽스와 AI 기술 분야를 담당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엔닷라이트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엔비디아 AI 데이'에서 자사의 기술과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결합한 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엔닷라이트가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기업인 '홀리데이 로보틱스'에 물류창고에서 로봇이 접이식 박스를 접고 펴는 동작을 할 때 필요한 학습용 3D 데이터를 제공한 사례였다.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AI 플랫폼과 기술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엔닷라이트는 2022년부터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에 선정돼 꾸준히 협업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엔비디아가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엔업 프로그램'에서 시장성과 기술성, 사업화 추진력을 인정받으며 2단계(시장 확장형)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김 CTO는 "엔비디아와 협력하면서 제품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행사에 참여해 홍보 효과도 얻으며 세일즈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 방식으로 제조업 현장을 무인화·자동화하려는 대기업들도 엔닷라이트에 러브콜하고 있다. 김 CTO는 "대기업들은 사람의 개입 없이 돌아가는 '다크 팩토리'를 준비하고 있다"며 "실제 환경을 가상 환경에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 과정에서 필요한 3D 데이터를 생성 중"이라고 말했다.


엔닷라이트는 대기업과의 계약 성사가 늘어나면서 202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배 증가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김 CTO는 "최근 일본 정부가 대대적인 민간의 AI 전환 정책을 추진하면서 데이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일본 법인 설립을 통해 일본 제조 기업을 중심으로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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