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 못나가" 논란의 다이어트 감옥…"2주만에 14㎏ 빠지긴 했어"

中 폐쇄형 체중 감량 시설 확산
외출 제한·고강도 운동 의무화

중국에서 비만 문제 해결을 명분으로 한 폐쇄형 체중 감량 시설이 확산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입소하지만 일단 들어가면 외출과 중도 퇴소가 사실상 제한되는 강도 높은 통제 방식이 논란을 낳고 있다.

중국의 폐쇄형 체중 감량 시설의 체험자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후기. 인스타그램

중국의 폐쇄형 체중 감량 시설의 체험자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후기. 인스타그램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중국 각지에서는 민간과 정부가 운영하는 폐쇄형 체중 감량 시설이 성행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엄격한 규율과 의무적인 신체 계측, 고강도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단기간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한다.


입소 자체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타당한 사유 없이는 외출이나 귀가가 허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해당 시설은 비만율을 낮추기 위한 일종의 '감옥 네트워크'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존 다이어트 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이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찾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시설 내부 모습은 최근 28세 호주 여성 A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체험 영상을 올리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A씨는 4주 과정 등록비로 약 1000달러(한화 약 145만원)를 지불하고 캠프에 입소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매일 4시간 이상 단체 에어로빅, 고강도 트레이닝, 실내 자전거 수업 등을 소화해야 한다. 식단도 철저히 관리돼 오리 조림과 볶은 채소, 생당근 등이 정량으로 제공되며 컵라면이나 과자, 튀김류 등 고열량 식품은 입소 시 모두 압수된다.


시설은 외부와의 접촉이 거의 차단된 구조다. 높은 콘크리트 담장과 전기 철조망, 철문 출입구에는 경비 인력이 상주해 무단이탈을 막는다. 숙소는 5인 1실로 개인 수납공간과 책상이 제공되며 공용 세면장과 고압 샤워 시설, 재래식 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A씨는 해당 캠프가 국적에 관계없이 이용 가능하며 중국어 구사 능력도 필수는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입소 7일 만에 2.25㎏, 14일 차에는 14㎏을 감량했다고 주장하며 "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모두 친절하다. 우리 모두 살을 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발적 입소를 전제로 하더라도 외출과 중도 퇴소를 제한하는 운영 방식이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극단적인 체중 감량 프로그램이 요요 현상이나 심리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