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관저 공격설' 영상에…美 "신빙성 없다"

트럼프도 러 비판 사설 공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푸틴 관저 공격설'을 뒷받침할 무인기(드론) 영상과 지도를 공개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미국 측은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제복을 입은 한 러시아 군인이 숲에 격추된 우크라이나산 차클룬 드론의 잔해를 보여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가 있는 노브고로드 지역의 주민 이고르 볼샤코프가 "방공 미사일이 발사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로마넨코프 러시아군 방공미사일군사령관은 이러한 자료를 두고 "우크라이나 정권의 테러는 여러 단계에 걸쳐 치밀하게 계획되고 실행된 표적 공습"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달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푸틴 대통령 관저를 노렸다는 드론의 위치와 시간대별 비행경로를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공개한 '푸틴 관저 겨냥 드론' 영상 화면. 연합뉴스

러시아가 공개한 '푸틴 관저 겨냥 드론' 영상 화면. 연합뉴스


그동안 러시아가 종전 회피를 목적으로 거짓 주장을 펼치면서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해온 우크라이나는 이번에도 영상이 러시아 측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헤오르히 티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로이터에 이 영상을 두고 "우습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공격이 없었다는 데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러시아 측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복수의 미 안보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그의 거주지를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가 푸틴을 암살하려 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한 뉴욕포스트 사설 링크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푸틴의 공격 주장은 평화를 가로막고 있는 쪽이 러시아임을 보여준다'는 사설 제목을 공유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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