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가 큰 인기를 끌며 전국에서 품귀 현상까지 속출하는 가운데 경기 화성 한 두쫀쿠 제조 공장 위생 상태를 고발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 30일 JTBC '사건반장'은 제보자 A씨로부터 받은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영상에 대해 "사흘 전 화성시 한 제조 공장에서 일일 아르바이트 중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바이쫀득쿠키. 본문과 무관함. 유튜브 채널 'Gombom' 캡처
A씨가 근무한 해당 공장은 두쫀쿠를 제조해 베이커리에 납품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고 보건증도 확인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절차 없이 바로 업무에 투입됐다고 폭로했다.
그는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공장의 위생 상태"라며 "행주는 교체나 세척 없이 4시간 넘게 사용됐고 조리실 바닥에는 운동화가 나뒹굴거나 마스크와 작업복을 착용하지 않은 직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A씨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조리대에 재료가 덕지덕지 묻어 있었고 중량을 재는 저울 역시 한 번도 닦지 않은 듯 지저분한 상태였다. 바닥에는 재료가 담긴 통 뚜껑이 열린 채 방치,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가기 쉬워 보였다.
경기 화성 한 두쫀쿠 제조 공장 위생 상태를 고발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캡처
너무나도 심각한 위생 상태에 근무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귀가했다는 A씨는 "해당 공장에서 만든 음식이 누군가의 입에 들어간다는 생각에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앞으로 두쫀쿠 절대 못 먹겠다" "더러울 줄은 알았지만, 저 정도일 줄이야" "너무 충격이다" "먹는 거로 장난치는 업체들은 엄벌해야 한다" "중국 뉴스인 줄 알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수 장원영은 두바이 쫀득쿠키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장원영 인스타그램
두쫀쿠는 튀르키예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를 피스타치오·초콜릿을 섞어 만든 잼과 버무린 뒤, 마시멜로를 녹인 반죽으로 감싼 디저트다. 겉은 쫀득하고 속은 바삭해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장원영, 김세정 등 셀럽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달아 소개하며 인기에 불을 지폈고, 배달앱 검색량은 1500배 폭증했다. 인기 매장은 30분 이상 줄을 서야 맛볼 수 있어 '두케팅(두쫀쿠+티케팅)'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한편 두쫀쿠는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수급 문제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개당 1만2000원에 달하는 두쫀쿠가 등장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가격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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