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1·2사단 작전권, 50년만 원대복귀…안규백 "해병대 전력 증강 추진"

육군에 귀속됐던 해병대 1·2사단 작전통제권이 50년 만에 해병대로 원상 복귀된다. 아울러 국방부는 해병대 작전사령부 창설을 검토하고, 해병대사령관도 육·해·공군 참모총장에 준하는 수준의 지휘·감독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26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을 방문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신병 극기주 훈련을 마친 해병 1324기 훈련병을 격려하고 있다. 국방부 연합뉴스

26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을 방문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신병 극기주 훈련을 마친 해병 1324기 훈련병을 격려하고 있다. 국방부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31일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준4군 체제로의 해병대 개편' 방안을 설명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안 장관은 "해병대의 주요 부대인 해병대 1·2사단의 작전통제권을 50년 만에 해병대에 돌려주겠다"며 "현재 육군 제2작전사령관의 작전통제를 받는 해병 1사단의 작전통제권은 선제적으로 2026년 말까지 원복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육군 수도군단의 작전통제를 받는 해병 2사단의 작전통제권도 2028년 내에 해병대에 돌려줌으로써 해병대가 온전하게 예하 부대에 대한 작전통제권을 행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병대 장교의 대장 진급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해병대에 별도의 작전사령부를 창설하고 육·해·공 3군에 준하는 지위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휘구조와 조직 체계도 다듬을 예정이다. 안 장관은 "준4군 체제에 걸맞은 지휘구조와 참모조직, 그리고 장비와 무기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변화할 해병대의 모습을 '국군조직법'에 명시해 해병대가 상륙작전과 도서방위 등 국가전략기동부대로서 수행하게 될 임무들을 법령에 담을 예정이며, 이를 위한 해병대 전력 증강 등을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육·해·공군, 해병대가 합동군으로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지켜내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첨단강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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