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표류 끝 첫 삽…영광 한복판에 18홀 파크골프장 들어선다

성산근린공원 조성사업 착공
정원형 파크골프장 조성 핵심
군민 생활환경 대전환 기대도

성산근린공원 조감도. 영광군 제공

성산근린공원 조감도. 영광군 제공

영광군민의 숙원이었던 성산근린공원 조성사업이 마침내 본격적인 착공 단계에 들어섰다. 과거 성이 자리했던 역사적 공간인 성산 일원에 문화·휴식·체육이 어우러진 도심 속 대표 공원이 조성되면 영광읍의 생활환경도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27일 영광군에 따르면 영광군 전체 인구 약 5만3,000명 중 43%가 거주하는 영광읍 주민들은 그동안 생활권 가까이에서 휴식과 여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원 조성을 요구해 왔다. 훌륭한 접근성 대비 주민 편의형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광읍의 중심부에 있던 성산근린공원의 대대적 변화를 요구한 이유였다.

이번 성산근린공원 조성사업 추진은 이러한 요구에 대해 실질적인 해답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은 결코 짧지 않았다.


성산 일대는 토성과 통일신라 말 유구가 다수 확인된 역사적 공간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매장유산 정밀 발굴조사가 필수였다.


영광군은 지난 3년간 정밀조사를 성실히 수행해 올해 6월 모든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그 결과 문화유산 보존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공원 조성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성산근린공원 조성사업은 계획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성산근린공원의 핵심 시설은 단연 18홀 규모의 정원형 파크골프장이다. 홀마다 정원 테마를 적용해 운동과 휴식, 경관 감상이 동시에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조성된다.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공원 전체의 경관과 이용 가치를 높이는 핵심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공원 전반은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된다. 파크골프 이용객은 물론, 산책을 즐기는 주민,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폭넓게 수용할 수 있도록 공간 배치와 동선이 계획됐다.


생활권 가까이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도심 속 공원이 완성되면, 주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파크골프는 기존 골프와 비교해 접근성과 경제성이 뛰어나고, 신체적 부담이 적어 다양한 연령층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고령층에게는 건강 증진은 물론 정기적인 교류와 사회적 관계 형성의 장으로 가능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일부 가시화되고 있다. 영광군은 올해 초 성산근린공원 내에 초보자를 위한 파크골프 연습 홀 2개 홀을 먼저 개장했다. 1번 '장미홀'과 2번 '동백홀'로 조성된 이 연습 홀은 파크골프 연습장뿐만 아니라 정원형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해, 주민들의 산책과 나들이 장소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성산근린공원 정원형 파크골프장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주민 모두가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도심 속 녹색 쉼터가 될 것"이라며 "차질 없는 공사 추진을 통해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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