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통일부가 26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향후 남북군사회담에 대비하기 위한 역량 강화 워크숍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달 국방부가 군사분계선(MDL) 기준선 설정 문제 논의를 위해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제안했으나 북한은 일절 반응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워크숍에서 남북군사회담에 대비한 준비 사항을 점검하고 관련 부처 협업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관련해 국방부는 남북회담 경험자를 위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조직 명칭을 기존 '대북전략과'에서 '북한정책과'로 변경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북한의 호응과 함께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의 장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도 이날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향후 남북군사회담 재개에 필요한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관계 부처 간 협조 사항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내 남북회담 총괄부서가 '통일부 남북회담본부'란 점을 강조하며 "남북 간 연락채널 정상화,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측은 "남북대화 재개에 대비해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분야별 회담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2026년을 한반도 평화공존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서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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