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쿠팡 측 주장 사실 여부 수사 중…증거물 임의제출 받아"

쿠팡 "외부전송 없는 것으로 조사"

경찰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쿠팡 측이 주장하는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의 한 쿠팡 물류센터.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쿠팡 물류센터.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5일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21일 쿠팡 측으로부터 피의자가 작성했다는 진술서와 범행에 사용됐다는 노트북 등 증거물을 임의제출 받았다"며 "피의자의 실제 작성 여부와 범행에 사용된 증거물인지 여부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해 모든 장치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모두 회수·확보했으며 외부 전송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유출자의 진술과 사이버 보안 업체의 조사를 종합하면 유출자는 탈취한 보안 키를 사용해 고객 계정 3300만개의 기본적인 고객 정보에 접근했으나 이중 약 3000개 계정의 고객 정보만 저장했다. 여기에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2609개의 공동현관 출입 번호가 포함됐다.


유출자는 재직 중 취득한 내부 보안 키를 탈취, 개인용 데스크톱 PC와 맥북 에어 노트북을 사용해 공격을 시도한 뒤 정보 일부를 해당 기기에 저장했다고 진술했다.

쿠팡은 유출자가 언론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관련 보도가 나오자 극도의 불안에 빠졌으며, 이후 고객 정보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사건 초기부터 엄격한 포렌식 조사를 위해 최상위 글로벌 사이버 보안 업체인 맨디언트, 팔로알토 네트웍스, 언스트앤영에 의뢰해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유출자의 진술도 검증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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