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가 명실상부한 국내 디지털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1·2판교테크노밸리의 임직원 수가 8만3000명을 넘어섰으며, 기업들의 연구개발 활동과 고용 규모 역시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제1·2판교테크노밸리의 임직원 수가 8만3000명을 넘어섰으며, 기업들의 연구개발 활동과 고용 규모 역시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25일 경기도가 발표한 '2025년 판교테크노밸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1·2판교 입주기업 수는 총 1780개로 전년 대비 23개가 줄었다. 이는 제1판교 초기 입주 기업 일부가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고 경기도는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제1판교는 1196개 기업이 입주해 전년 대비 45개 감소했으나, 제2판교는 562개에서 584개로 22개가 늘어나며 3.9% 증가세를 기록했다.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임직원 수는 총 8만3465명으로 전년 대비 4,593명(약 6%) 증가했다. 특히 제2판교에서는 1만1538명에서 1만5766명으로 4228명(36.7%)이 늘어나며 고용 확대가 두드러졌다. 전체 종사자의 약 60%가 20~30대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평균 연령은 37.9세였다. 연구 인력은 전체의 31%, 여성 인력은 29%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분야가 6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바이오기술(BT)과 문화기술(CT)은 각각 11%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85%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중견기업은 9.3%, 대기업은 3.7%로 집계돼 중소기업 중심의 혁신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판교테크노밸리의 연간 전체 매출액은 226.1조원이며, 판교 사업장 기준으로는 68.4조원에 달했다. 입주 기업들은 향후 사업 활성화를 위해 대중교통 접근성 강화(평균 4.56점), 주차 문제 개선(4.25점), 편의시설 확충(3.89점) 등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판교테크노밸리가 국내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실효성 있는 교통대책과 기업활동 환경 개선 등 필요한 행정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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