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 안방 공기 왜 이래"…로봇청소기처럼 누비며 '10배 빨리' 공기 청정

이동하며 공기 청정…웰니스 로봇 '나무엑스'
공기청정기 10대 맞먹는 성능
SK인텔릭스 '나무엑스' 인기
한 달 만에 2000대 이상 팔려

SK인텔릭스가 최근 선보인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NAMUHX)'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제품 출시 후 자율주행과 100% 음성 제어 기능을 기반으로 오염원을 스스로 찾아가 청정하는 이 제품의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기를 청정하는 이 로봇은 공기청정기 10대와 맞먹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SK인텔릭스는 지난 10월 30일 나무엑스 출시 후 한 달 만에 판매량 2000대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웰니스 로봇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임에도 내부적으로 계획한 것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SK인텔릭스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

SK인텔릭스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


이 제품의 인기 요인으로는 꼽히는 것은 이동형 에어 솔루션의 효율성이다. 마무리 단계인 김태연 연세대학교 교수팀과 SK인텔릭스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고정형 공기청정기 1대가 146분 걸리는 일을 나무엑스 1대는 15분에 마칠 수 있다. 오염된 공간을 실시간 감지해 스스로 이동해 청정하기 때문에 10배 더 신속하게 청정이 가능한 것이다. 청정 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연간 에너지 비용도 87% 절감한다. 나무엑스 1대가 고정형 공기청정기 10대 성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오염물질이 실내 공간으로 퍼지기 전에 따라다니면서 공기 정화를 진행해 고정형 공기청정기 1대보다 오염도를 98% 더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30평 기준 나쁨 수치 최대 농도를 비교해보니 고정형 1대를 가동할 경우에는 311㎍/㎥, 나무엑스 1대는 7㎍/㎥로 나타난 것이다.


자율주행 기반 이동형 에어 솔루션과 고정형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제거 성능 및 청정 시간 등을 비교·분석한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 환경에서의 정량적 성능 지표를 확보, 나무엑스의 효율성을 실증적으로 입증했다고 SK인텔릭스는 설명했다. 이 분석 결과는 향후 제품 설계와 공기청정 기술 고도화에 반영될 예정이다.


나무엑스는 공기청정 기능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웰니스 솔루션도 통합 제공한다. 비접촉 방식의 원격 광혈류측정(rPPG) 기술로 체온·심장활동강도·맥박·산소포화도·스트레스 지수 총 5가지 주요 건강 지표를 10초 이내에 측정하는 '바이탈 사인 체크' 기능, 일상의 다양한 상황에 맞춰 작동하는 '웰니스 모드' 등을 부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SK인텔릭스 관계자는 "씨큐리티, 뷰티, 명상, 펫케어, 슬립케어 등 다양한 웰니스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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