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사업자 연체율 0.98% '역대 최고'

개인사업자 대출액 줄었지만
연체율은 3년째 상승세 지속
고금리에 불경기도 영향 미쳐

자영업자 등 개인 사업자의 연체율이 지난해 0.98%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고금리 추세인 데다 경기가 좋지 않았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인근에 있는 상점가 모습. 연합뉴스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인근에 있는 상점가 모습. 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잠정)'를 보면 지난해 개인사업자 평균 대출은 1억789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만원(0.2%) 줄었다.

금융 기관별로 보면 은행 대출은 0.3% 늘어난 반면 비은행 대출이 0.8% 줄었다. 비은행 대출이 감소한 것은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연체율(대출 잔액 기준)은 0.33%포인트 오른 0.98%이다. 연체율 수치와 상승 폭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2022년(0.05%포인트) 이후 3년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체율은 매출액이 낮을수록 높았다. 매출액 별로 보면 3000만원 미만(2.03%)이 가장 높고 10억원 이상(0.28%)이 가장 낮았다.

사업 기간을 보면 3~10년 미만(1.31%) 연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0.64%)은 가장 낮았다.


종사자가 없는 개인 사업자 연체율은 1.00%로, 종사자가 있는 개인 사업자(0.32%)보다 높았다.


대출 잔액 기준으로는 1000만원 미만(2.54%)이 가장 높았다. 2억~3억원 미만(0.56%)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를 보면 신용도가 낮은 20대(29세 이하)가 1.29%로 가장 높았다. 20대의 경우 대출 규모 자체도 4.6%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1.93%), 사업지원·임대업(1.31%), 농림어업(1.29%)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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