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업장을 방문한다. 최근 메모리 실적과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시스템LSI) 기술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직접 현장 경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기흥캠퍼스 위치한 DS부문 차세대 연구개발(R&D) 단지 'NRD-K'를 비롯해 핵심 기지인 화성 사업장 등 메모리 사업장을 두루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뒤 약 일주일만의 국내 사업장 방문이다.
이번 이 회장의 사업장 방문은 올해 하반기 들어 크게 실적이 개선된 반도체 사업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3년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기흥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을 확대하며 사업 회복의 신호탄을 알렸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범용 D램 가격이 상승하며 높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영업이익이 상반기 약 6조3500억원에서 하반기 23조원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연간으로는 3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 측으로부터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4'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는 등 내년 엔비디아에 HBM4 공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HBM4는 내년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루빈'에 탑재될 예정이다.
앞서 올해 6월 이 회장은 인천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캠퍼스를 찾아 제5공장 건설 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 기준 매출 4조원을 넘어서며 호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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