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JP모건체이스가 연방준비제도(Fed)에 예치한 현금 중 약 3500억달러(약 517조원)를 인출해 미국 국채에 투자했다.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국채 가격이 상승할 것을 고려한 투자로 해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뱅크레그데이터(BankRegData)를 인용해 JP모건이 Fed에 예치한 현금은 2023년 말 4090억달러(약 600조원)에서 2025년 3분기 630억달러(약 92조원)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JP모건은 미국채 보유량을 2310억달러(약 236조원)에서 4500억달러(약 658조원)로 확대했다. JP모건은 국채의 만기일, 위험 관리를 위한 금리 스와프 계약 등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Fed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3년 만에 최저 수준인 연 3.5~3.75%로 낮췄다. Fed는 코로나19 이후 2022~2023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급격하게 인상했다. 2024년 하반기부터 금리인하에 나섰다.
빌 모어랜드 뱅크레그데이터 창업자는 "JP모건이 Fed에 예치한 현금을 미국채로 옮기는 것은 분명하다"며 "JP모건은 금리 하락에 앞서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P모건은 코로나19 당시(2020~2021년) 저금리 시기에 장기채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지양했다. 이 시기 Fed에 예치한 현금을 활용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반면 BofA(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2년 기준금리 상승기에 채권 투자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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