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기술 기업 '쑥쑥' 컸다… 부산 핀테크 허브 성과공유회 개최

누적 입주기업 116곳·매출 3234억원 예상

'부산 핀테크 허브'가 금융기술 기업의 성장을 획기적으로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부산 핀테크 허브가 아시아 핀테크 혁신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12일 설명했다.

시는 이날 오후 4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입주기업과 협력기관이 참여하는 '2025 부산 핀테크 허브 성과공유회'를 열고 올해 성과를 공유한다. 행사는 기업간담회, 성과 보고, 우수사례 발표,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된다. 기업간담회에는 금융창업정책관, 입주기업 대표, 금융권, 협력기관 등이 참석해 규제 개선과 지원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 핀테크 허브는 2019년 BIFC, 2022년 부산상공회의소에 마련됐으며 현재 50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초기 창업부터 스케일업까지 단계별 지원이 가능한 지역 핀테크 산업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입주기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개소 이후 누적 입주기업은 116개사로 늘었으며 올해 입주기업 매출은 11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95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투·융자 확보 규모는 246억원으로 2020년 40억원보다 6배 이상 확대됐다.

입주기업 개별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AI 기반 멀티 클라우드 자율운용 플랫폼 기업 ATAD는 시드·프리A 단계에서 4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3분기 누적 매출 60억원, 특허 32건 확보 등 빠른 성장을 보이며 글로벌 B2B 결제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프로젝트 기반 인재 매칭 플랫폼 '오달(ODAL)'을 운영하는 해냄주식회사는 부산 청년 참여가 1000명을 넘겼다. 시는 이 플랫폼이 지역 인재-기업 매칭 생태계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성과 기반 정산·지급 자동화 등 핀테크 기능을 더해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시는 성장 단계별 지원체계를 운영해 왔다. 초기기업에는 데이터 마케팅과 전문 인력 양성, 유망기업에는 핵심 개발인력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도약기업에는 투자 유치와 혁신 컨설팅을 제공했다. 해운·항만 도시의 특성을 살려 '선박 탄소배출권 거래', 'AI 기반 적하보험 자동화' 등 지역특화 디지털 금융 서비스 육성에도 힘을 쏟았다.


이진수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은 "부산 핀테크 허브는 개소 이후 116개 기업을 지원하며 지역 핀테크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입주기업의 매출 확대, 고용 창출, 사업모델 고도화를 적극 지원해 내년에는 글로벌 핀테크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힘줬다.

부산시청.

부산시청.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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