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사실상 마지막 김건희 소환…종묘 차담회·관저 이전 의혹 등 조사

남은 의혹 전반 추궁
오는 17일엔 윤석열 소환 조사

김건희 여사가 종묘 차담회 의혹,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수사기한이 곧 종료되는 만큼 사실상 김 여사에 대한 마지막 대면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의 수사기한은 오는 28일까지다.

2025년 12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주가조작과 통일교 청탁 등의 혐의를 받는 김건희 씨의 결심공판 진행된 가운데 김건희 씨가 피고인 자리로 들어서고 있다.

2025년 12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주가조작과 통일교 청탁 등의 혐의를 받는 김건희 씨의 결심공판 진행된 가운데 김건희 씨가 피고인 자리로 들어서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45분께 법무부 호송차에 타고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여사가 구속기소 된 이후 특검팀에 직접 출석해 조사받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아직 재판에 넘기지 못한 수사 대상 의혹 전반을 캐물을 예정이다. 김 여사가 작년 9월 3일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가져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 윤 전 대통령과 함께 2023년 8월 해군 지휘정인 귀빈정에서 파티를 즐겼다는 의혹 등이 남아있다.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로부터 2023년 3월 당 대표 선거 지원의 대가로 시가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가방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관련 혐의로 지난 8월 29일 구속기소 돼 내달 2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소환해 조사한 뒤 기한 내 이들 부부를 추가기소할 전망이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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