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증시 평균 수익률 동반 하락 조정장 국면서 저가 매수 유입 레버리지·인버스 활용 확대
올해 11월 미국과 한국 증시 모두 평균 수익률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조정을 기회로 삼는 투자 흐름은 오히려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달 자사 플랫폼을 통해 해외 및 국내 주식을 거래한 사용자의 수익률과 구매 금액 상위 종목을 집계해 이 같이 발표했다.
미국 시장, 엔비디아·테슬라 조정에도 '저가 매수' 지속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주식 전체 평균 수익률은 3.6%로 전월(11.1%) 대비 많이 감소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 약세가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엔비디아(-13%)는 구글의 AI 칩 '텐서처리장치(TPU)' 개발 이슈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주가가 내리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구매 1위에 올랐다. 테슬라(-6%) 역시 수익률이 둔화했으나 내년 저가 모델 출시와 로보택시 기대감에 구매 2위를 기록했다.
일부 종목은 개별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알파벳(+14%)은 '제미나이 3.0' 공개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며 신규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밖에 MSP 리커버리(+59%), 누비 홀딩(+14%) 등 테마주도 구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3개월 연속 월간 수익률 상위 10% 안에 든 '주식 고수'들의 평균 수익률은 55.5%로 전월(78.6%) 대비 낮아졌지만, 일반 사용자를 크게 웃돌았다.
이들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SOXL(-14%)·NVDL(-25%) 등 레버리지 ETF와 TSLQ(+6%)·NVDQ(+26%) 같은 인버스 ETF가 동시에 구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10월의 '강한 상승 베팅' 분위기와 달리, 11월 주식 고수는 롱·숏을 오가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한국 시장, 반도체 주춤…바이오 새 주도 테마로 부상
국내 증시 역시 조정 국면을 피해 가지 못했다. 11월 한국 주식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5.4%로 전월(9.2%)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