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코칩, AI 반도체 품귀로 MLCC 호황 삼성전기 32년 파트너 부각

전자부품 전문기업 코칩 주가가 강세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핵심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생산하는 삼성전기 공장 가동률이 100%에 달하면서 삼성전기와 32년간 MLCC 사업을 협업한 사실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9시52분 코칩 주가는 전날 대비 3.95% 오른 1만602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전날 대비 9.00% 오른 1만684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삼성전기와 1992년부터 슈퍼커패시터 유통 및 판매 협업을 펼친 이력이 호재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코칩은 MLCC를 유통하고 슈퍼커패시터를 제조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삼아 성장했다. 초소형 칩셀 특허 기술과 공정 내재화를 기반으로 기업 고객별 맞춤형 제품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MLCC 주문이 밀려들자 필리핀에 14년 만에 새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공장 가동률이 사실상 100%에 달하면서 밀려드는 수요를 현 설비로는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초고속 연산을 하는 AI 반도체에 적합한 고성능 MLCC를 생산하는 업체는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와 다이요·유덴 등 4개 업체에 불과하다. 이들 중에서도 기술력이 높은 삼성전기로 주문이 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징주] 코칩, AI 반도체 품귀로 MLCC 호황 삼성전기 32년 파트너 부각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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