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월해상풍력, 입찰 선정 2년만에 첫 상업운전 개시

2024년 3월 착공 이후 21개월 만
11월말 기준 발전기 7기 설치완료
내년 6월까지 64기 순차 상업발전

전남 영광 앞바다에 낙월해상풍력 7기 발전기가 설치 완료된 모습. 낙월해상풍력

전남 영광 앞바다에 낙월해상풍력 7기 발전기가 설치 완료된 모습. 낙월해상풍력

낙월해상풍력은 지난 2023년 12월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서 선정된 지 2년 만에 첫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2024년 3월 착공한 지 21개월이다.


낙월해상풍력사업은 지난 2일 변전소의 계량기 봉인을 완료하고, 한국전력거래소로부터 '최초 전력거래 개시 승인 확인서'를 발급받아 첫 호기의 상업발전을 시작했다.

전체 64기의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낙월해상풍력사업은 11월 말 기준 7기의 터빈 설치를 완료했으며 내년 6월까지 64기의 설치 및 상업 발전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명운산업개발이 태국 에너지기업의 비그림파워(B.Grimm Power)와 함께 추진하는 낙월해상풍력은 2019년 1월에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으며 이듬해 12월 환경영향평가를 받았다. 2023년 12월 정부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서 선정된 후 2024년 2월 한국남부발전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낙월해상풍력 사업 통합 관제 시스템 개통 및 운영 사진. 낙월해상풍력

낙월해상풍력 사업 통합 관제 시스템 개통 및 운영 사진. 낙월해상풍력


전남 영광군 계마항에서 약 2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낙월해상풍력사업은 전체 364.8㎿ 규모로서 5.7㎿ 풍력발전기 64기가 설치되는, 역대 국내에서 시공·준공된 단지 중에서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준공되어 운영되고 있는 해상풍력단지 전체 규모가 352㎿ 규모에 불과하다. 낙월해상풍력사업이 내년에 최종 준공되면 국내 해상풍력 발전 용량이 716.8MW로 두 배 이상 확대된다.

낙월해상풍력사업이 최종 준공되면 약 25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연간 900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연간 43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낙월해상풍력사업에는 GS엔텍(모노파일), 삼일C&S(트랜지션피스), 대한전선(해저케이블 및 포설선), LS일렉트릭(가스절연개폐장치, 변압기), 영인기술(초고압기자재), 한전KDN(통합관제시스템), 호반산업(육상공사), 삼해이앤씨(해상공사), 토성토건(상·하부구조물 설치), 현대스틸산업(설치선 현대프론티어) 등 100여개 이상 국내 기업들이 참여했다.


낙월해상풍력 관계자는 "전체 투자비의 70% 이상이 국내 기업에 돌아가는 등 초기 단계인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며 "영광군민을 대상으로 한 주민참여제도를 통한 이익공유와 발전기금 출연, 지역기업 지원 등을 통해서 주민들과 함께 상생하는 해상풍력사업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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