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LIG넥스원·현대로템 조사…방산 '빅4' 갑질 정조준

공정거래위원회가 방산 업계의 하도급 업체에 대한 갑질을 겨냥해 방산 업계 '빅4'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경기 용인시 소재 LIG넥스원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공정위는 LIG가 협력업체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하도급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을 어기고 횡포를 부린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LIG넥스원·현대로템 조사…방산 '빅4' 갑질 정조준

이로써 방산 업계 '빅4'는 모두 하도급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공정위 조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지난달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 각각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 2일에는 현대로템 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최대한 신속하게 현장 조사를 마무리하고,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법 위반 사실이 있는지를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도급 대금 지연 지급, 협력업체 기술 정보 유용, 납품 단가 후려치기 등은 방산 업계에 만연한 횡포로 꼽힌다. 공정위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월 20일 열린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에서 방산 분야에 자리 잡은 갑질 관행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후 본격화하고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방산 분야에는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기업들이 산업 생태계를 살리는 데 관심을 둬야 한다"며 "공정위 인력을 확대, 대기업이 원가 후려치기 등 지위 남용을 한다면 치명적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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